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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7.01  13: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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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을 상담하다 보면, 저마다 모두 다양한 환경과 경험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제대로 이해 받거나 존중받거나 하는 경험을 가져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감정표현에도 서툴 뿐 아니라 그 감정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물론 성인들도 성장기를 되돌아보면 대다수 그런 미숙한 청소년기의 기억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충, 효, 예를 중요시하며 많은 경우 감정표현을 억제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겨왔다. 그래서인지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것도 사실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고맙다는 말을 문자로 보내는 것과 눈을 맞추고 호흡을 느끼며 말하는 것과는 다가오는 감동의 크기가 다르다. 이렇게 감정이란 언어적인 것과 비언어적인 것(눈짓, 몸짓, 태도, 호흡, 떨림, 말투 등)을 포함해서 표현하면 할수록 커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어색하다고, 서툴다고 해서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도 알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은 건강한 가정과 자녀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소통이 잘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로는 긍정적 존중, 진실성, 경청, 수용 등 여러 가지가 다 중요한 요소이겠지만 상대방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공감능력이 있어야한다. 공감은 사람관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중요한 능력이며, 이는 타인의 감정, 태도, 신념 등 상대방의 사적인 지각세계로 들어가서 그 안에 철저히 머무르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정지된 상태가 아니라 일련의 과정이나 흐름으로 그 사람의 경험, 변화하는 마음, 느낌 등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않고도 같은 수준으로 이해하고, 그 마음을 언어나 비언어적인 것으로 되돌려 주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마음을 닫았던 사람도 자신이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인정받고 받아들여진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나눌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서서히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공감적 이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불안, 좌절, 환경, 관계 등에 대하여 그 사람의 입장에서 느끼도록 해야 한다. 또한 말로 표현하지 않았거나 표현을 했더라도 말 속에 숨어 있거나 비언어적인 것으로 나타나는 생각과 느낌까지 알아차려서 언어로 되돌려 주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공감이란 동감이나 따스함과 같은 서로 마음이 통하고 잘 맞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것을 능가하는 능력의 개념이다. 이러한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감정을 알아차리는 연습과 그 감정을 어떤 단어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알아야한다.

감정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각각의 경우 해당하는 정서를 표현할 때 사용하는 단어를 잘 알고 이해해야 상대방의 정서에 정확히 공감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감정표현에 서툰 사람들은 마음속에서 올라오는 감정들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왜 올라오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잘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연습이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상대방의 감정을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마련이다. 

비행청소년, 가족 관계나 가정 문제서 출발

어떤 감정이든 감정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단지 감정을 표현하고 풀어내는 행동방식에 문제가 있을 뿐이다. 사람은 누구나 존중받기를 원한다. 모든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에게, 학교에선 교사에게 내가 가장 사랑받는 존재이기를 바란다. 공부도 아주 잘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 그렇지 못할 때 이상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는 대체로 공부 잘하고 행동 바르게 하는 사람이 인정을 받고 존중받는다. 그래서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다른 특이행동을 해서라도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 아직 미성숙한 아이들은 관심이 존중이라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많은 비행청소년 문제가 청소년 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가족 관계의 갈등이나 가정 내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행동을 반복하는 경우,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쉽게 판단하고 비난하기 보다는 마음을 충분히 공감해 주고 헤아려 주어야 한다. 그러면서 문제 상황의 이면을 찾아보고 함께 대안을 찾아나가는 것이 문제행동을 감소시킬 수 있고,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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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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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준
모든 대화에는 공감이 있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데 현대사회에서는 그러한 면이 많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ㅠㅠㅠ
(2012-07-09 22:58:40)
성아
감정을 고이게 하지 말고 흐르게 하라는 말에 많은 공감이 됩니다. 모든 것을 흐르게 해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감정조차도 고이게 하고 있어서 불협화음이 일어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자신의 알아차림 또한 감정의 흐름을 살펴보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공감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012-07-06 15:21:25)
공감!
모든 인간관계에서 공감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실제로 그것을 알면서도 공감하는 것이 어렵고 힘든 것이라고 느껴지네요ㅠㅠㅠ
(2012-07-03 22:27:50)
김성수
공감의 중요성과 오묘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2012-07-02 19:09:10)
idadtx
좋은 글에 공감합니다.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2012-07-02 14:5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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