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대학 편입학 규모가 축소되는 등 편입학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또 모든 공기업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이 30%이상으로 늘어난다.

지역대학 특성화에 모두 3천8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하는 등 지역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나선다.

정부는 27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제10차 교육개혁협의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지역대학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편입학 모집 규모 축소

내년부터 대학의 일반편입학과 학사편입학의 모집 규모가 축소된다.

편입학을 통해 지역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등 수도권 대학에 학생들이 몰리고 지역대는 운영상 어려움에 빠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에 따라 편입학 규모 선정 기준을 현재 전임교원확보율에서 교원확보율, 교사확보율, 교지확보율, 수익용 기본재산 확보율 등 '4대 교육여건 지표'와 연동되도록 했다.

2014년부터는 '정원 외' 학사편입학은 현행 '당해 연도 입학정원의 5%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10% 이내'에서 '당해 연도 입학정원의 2% 이내, 당해 학년 모집단위별 입학정원의 4% 이내'로 모집인원 비율을 축소한다.

◇공공기관 지방대생 채용 비율 30% 이상

지방대생의 취업을 지원하고 지역인재 채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도 전개한다. 내년까지 모든 공기업·준정부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을 30% 이상 달성한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을 확대하고 기업과 대학이 함께하는 지역인재채용 캠페인 등을 통해 직무능력 중심의 채용문화 확산, 지역대학 학생의 취업기회 확대 등을 지원한다.

국립대 교원정원도 증원한다. 내년부터 향후 5년간 매년 150명씩 국립대학 교원을 확충하고 2025년까지 교원 확보율 10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확대

대학과 전문대학에 지원되는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의 규모가 2배 이상 확대된다. 올해 1천820억원에서 내년 3천500억원으로 사업비를 늘리고 지원대상도 81개교(대학 51·전문대 30)에서 100개교(대학 60·전문대 40)로 확대한다.

청년기업가 양성을 위해 지역대학 학생에 대한 정규과정에서의 체계적 창업교육을 강화하고 창업자금 지원도 확대된다.

◇우수인재 유치 및 지원 강화

지역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해 현장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화한 산학협력 학·석사 통합과정을 활성화한다.

내년부터 박사과정 신·증설, 정원 증원 시 관련분야 교원확보 7명 이상, 확보교원의 2분의 1 이상은 최근 5년간 3~6편의 연구실적, 전임교원 강의 비율 60% 이상 등 변경된 박사과정 설치 기준을 적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