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초 후반기 원내구성을 할 예정인 충북 청주시의회의 의장에 초선인 김영주 의원이 유력시된다고 알려진 가운데 같은 달 9일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을 선출할 청원군의회 역시 초선 의원들이 의장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례적으로는 다선 의원이 의장에 올라왔지만 제6대 군의원 대부분이 지난 지방선거 때 초선으로 물갈이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군의회에서는 특별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다수당인 민주통합당 소속 의원 중에서 의장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의회는 무소속 김정봉 의원이 세종시로 가면서 민주통합당 6명, 새누리당 5명으로 구성된 상태이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후반기 의장으로는 이의영 산업건설위원장과 신언식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고 알려졌다. 모두 초선이다.

그러나 군의회 안팎에서는 의정수행 능력과 의원들 간 유대관계 등을 볼 때 신 의원보다 이 위원장이 후반기 의장 적임자라는 분석이 우세하다고 전해진다.

전반기 하재성 의장의 재도전 여부도 관심거리다.

하 의장은 2010년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음식 값을 대신 내 준 혐의로 기소된 변종윤 전 의장이 상고심에서 벌금 120만원을 선고한 원심이 확정됨에 따라 2년 임기를 채우지 못 하고 물러나면서 지난해 보궐선거로 당선됐다.

공직선거법은 '100만 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된 후 5년 간 공직에 취임하거나 임용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결국 ‘반쪽 의장’이라는 점을 내세워 후반기에 온전히 의장직을 맡으려 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 가능한 셈이다.

이밖에 상임위원회별로는 산업건설위원장에 이우호·오준성 의원, 기획행정위원장에 박정희·안정숙 의원이 물망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언식 의원 역시 의장 도전에 실패하면 산업건설위원장을 맡고 싶어 한다는 전언이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이의영 의원이 유력하다고는 하지만 민주통합당의 지지를 못 받고 있다. 예전에 (당시)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받지 못 하자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공천을 받았기 때문에 자당 지원을 못 받으니까 새누리당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라며 “새누리당과 유대 관계가 좋긴 하지만 다섯 명 전부가 이 의원을 지지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어차피 본인이 본인을 찍고 새누리당이 밀어주면 이 의원 당선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당장 중요한 건 청주시와의 통합 찬반 주민투표여서 본격적으로 논의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모 의원은 “주민투표가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의원 전체는 물론 당 내 협의도 안 된 상황”이라며 “투표가 끝나면 그때 가서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의장이든 상임위원장이든 본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며 나선다고 되는 게 아니라 못 해본 이들과 전반기에 했던 이들의 상의 등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섣불리 누구를 특정해 감정을 건드리는 건 곤란하다”고 조심스럽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