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일(55·사진) 전 서원학원 이사장이 최근 홍콩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4일 김 씨의 사망 신고를 접한 홍콩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파악 중이다.
 
현지 경찰은 특별한 외상이 발견되지 않아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는 중이라고 알려졌다.
 
충북지방경찰청으로부터 소환통보를 받았던 김 전 이사장은 변호사와 일정을 조율 중이었다.

부인 등 유가족들은 김 씨의 사망사실을 통보받은 뒤 홍콩 현지로 출국, 현재 김씨의 사망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김 전 이사장이 1주일 전부터 심장 등 몸이 좋지 않았다"며 "자살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지난 4월 김 전 이사장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그가 업무 때문에 홍콩으로 출국하면서 수사는 답보 상태였다.
 
김 전 이사장은 19대 총선 직전 새누리당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의 인터넷 성추문 유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경찰은 김 전 이사장의 페이스북 계정에 문제의 블로그가 연동된 사실을 발견하고 1차 소환조사를 마친 상태였다.
 
김 전 이사장은 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전문위원,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 서원학원 이사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