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연극협회 회원인 민병구(47·사진) 중부무대 대표가 '제30회 전국연극제'에서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25일 문화예술위에 따르면 민씨는 지난 5∼23일 광주에서 열린 전국연극제에서 대전 극단 '앙상블'의 경연 참가작 '불나고 바람 불고'의 미술을 맡았으며 상금 2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앙상블의 '불나고 바람 불고(김태수 작·이종국 연출)'는 돌계단과 부처를 모셔 놓은 법당, 숲이 펼쳐진 산 속 배경, 무대 좌우 대나무 숲, 사각마루 등 극적인 요소를 살려주는 무대 연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민씨는 매년 충북연극제, 전국연극제 등에서 각종 무대 연출을 맡아 무대 미술상을 수상해왔다.

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한국연극협회가 주최한 이번 전국연극제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은 경상남도의 극단 예도가 작품 '선녀씨 이야기'로 차지했다.

개인 최우수연기상은 '선녀씨 이야기'에서 어머니 역을 연기한 고현주 씨가 받았다. 이 작품의 이삼우 씨가 희곡상·연출상을 받았다.

'잊다! 있다! 잇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난 5∼23일 광주문화예술회관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린 이번 전국연극제에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대표극단들이 참가했다.

서울연극제 대상 수상작과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대표극단의 초청 공연도 펼쳐졌다.

대상에는 트로피와 상금 2천만 원이 수여됐으며, 상금 1천만 원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금상)에는 극단 앙상블이 선정됐다.

광주광역시장상(이하 은상)에는 극단 가람,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상에는 극단 까치놀, 한국연극협회 이사장상에는 극단 홍성무대, 광주광역시의회 의장상에는 극단 무, 광주광역시 교육감상에는 극단 도모가 선정돼 각각 상금 600만 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