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군지킴이 최병우 상임공동대표가 찬성단체인 주민참여운동본부 고발장을 들어보이고 있다(왼쪽). 주민참여운동본부 변장섭 상임대표도 청원군지킴이의 홍보물에 문제점이 있다는 내용의 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찬반을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앞두고 찬반 단체 간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이종윤 군수와 읍장 1명을 주민투표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던 통합 반대단체 연합 '청원군지킴이'는 25일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와 찬성단체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청원군지킴이는 이날 군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찬성단체인 '청원·청주통합주민참여운동본부'는 정부가 통합 후 각종 인센티브 제공을 검토하겠다고 한 내용이 공식 약속인 것처럼 홍보물에 기재, 대량 살포했다"며 "운동본부를 허위 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지킴이는 "부재자 투표신청서 부정 94건을 적발하고도 부재자 투표신청서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청원군선관위 역시 직무유기로 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지킴이는 기자회견 후 이날 운동본부와 청원선관위 고발장을 청주지검에 제출했다.

지킴이가 고발한 주민투표운동본부 역시 반대단체의 허위사실 유포가 계속될 경우 고발하겠다고 맞받았다.

운동본부는 청원군지킴이의 기자회견 후 바로 가진 회견에서 "불법행위를 자행할 경우 환부를 도려내는 심정으로 청원군지킴이를 고발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운동본부는 "선관위의 공식 입장은 물론 허위사실로 가득한 홍보물로도 지킴이의 불법행위는 충분한 증거가 되고도 남는다"며 "부재자 투표소에서 위협적인 분위기를 조성한 것은 자유로운 투표분위기를 훼손하는 불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군민에게 사과하고 주민투표참여 운동에 적극 동참하면 그동안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