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팅 준비하는 모중경

'베테랑 골퍼' 모중경(41·현대스위스 저축은행)이 아시안 투어인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총상금 30만 달러) 둘째 날 경기에서 1타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모중경은 22일 충북 제천의 힐데스하임 골프장(파 72.7188야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파로 이날 2타를 줄인 장타자 김대현(24.하이트)을 1타차로 앞섰다.

1라운드에서도 4언더파 68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던 모중경은 이날 타이거·스완 코스(파72, 7천18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기록하는 깔끔한 플레이로 4타를 줄였다.

모중경은 아시안투어와 인연이 깊다. 1996년 아시안투어 괌오픈에서 프로데뷔 첫 우승을 거뒀고 지난 2월 열린 필리핀오픈에선 준우승을 기록했다. 모중경은 2000년 충청오픈과 2002년 KDRD오픈, 2004년 스포츠토토오픈, 2006년 가야오픈 우승 등 국내에서도 4승을 기록중이다

2006년 가야 오픈 우승이후 모중경은 국내에서 지난 5년간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아시안 투어에서는 2008년 타일랜드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틀 연속 보기 없는 스코어카드를 제출한 모중경은 "아이언 샷 감이 좋고 근거리 퍼팅이 잘 들어갔다"며 "끝까지 노력해 반드시 우승권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김대현은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를 범해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 2위에 올랐다. 공동 3위에서 단독 2위로 한 계단 올랐다. 올시즌 계속된 4연속 컷오프의 사슬을 끊은 김대현은 심리적 부담감을 벗어 3,4라운드에서 좋은 경기가 기대된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는 2006년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프로 입문 15년 만에 첫 우승컵을 안았던 박부원(47·산성레저)은 보기없이 버디 3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파로 기록했다. 2010년 아시안 투어 머큐리스 타이완 마스터스 우승자인 파리야 준하사바스디쿨(28·태국)도 함께 공동 3위를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선두를 지킨 이상희(20·호반건설)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이인우(40·현대스위스 저축은행)와 함께 공동 6위(5언더파)가 됐다.

이상희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던 루키 마수길(20)은 3타를 잃어 중간 합계 3언더파 141타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직전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대회인 메리츠 솔모로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28·현대하이스코)는 이틀째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이븐파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