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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앞둔 빈 들녁에 서서......정종병 삼육대학교재단 교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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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2.01  10: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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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고북면에 한주일 동안 복음전도 봉사자로 다녀왔다. 산자락이 휘감은 고북면은 어머니 품 속 같았다. 넓디 넓은 농토에 띄엄띄엄 자리잡고 있는 농가는 외국의 어느 곳의 정취처럼 느끼게 했다.

서산국화축제가 코 앞에서 개최되어 끝자락이였지만 국화 향기에 취하고 그 풍광에 사로잡혀 내년에는 꼭 누군가 함께 찾아오리라는 감동을 주었다. 붉은 토양이라 맛이 특별한 총각무우가 특산물로 큰 수확을 이루고 있고 일 주일내내 끼니마다 총각무우는 빠짐없이 나와서 그 맛을 실감했다.추수를 끝낸 가을들판은 이곳도 여전히 쓸쓸하고 텅빈공간이다. 

사람으로 비유한다면 60 후반 나이에 옥이야 금이야 하는 자녀들을 다 시집 장가 보내고 노부부가 홀로 집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말할 수 있을까? 텅빈 토지 중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보리와 밀을 심어서 파릇파릇 돋아난 여린 샛파란 보리밭 밀밭은 텅빈 농토에 희망을 보게 했다. 손가락 크기만큼 자라난 보리에서 또 다른 기쁨과 환희를 보게 한다.

가을걷이를 끝낸 후에도 부지런한 농부는 가만히 있지 않는다. 마늘, 파, 양파, 냉이를 심지 않는가? 이렇게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자라나는 작물은 한결같이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식품이다. 모진 겨울추위와 눈보라와 억센 환경을 이겨내고 자라나는 작물은 그 저항력과 강함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겨울을 이기고 자라는 식물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경의를 표하고 싶다.

어찌 작물만 그러하랴? 사람도 삶의 고난과 역경 중에서 당당히 싸워 이겨내어 인고의 열매를 맺는 자들이 우리 주위에 볼 수 있다. 그들에게도 작물처럼 같은 경의와 존경을 표하고 싶다.

텅빈 가을 들판에서는 모두가 철학자가 된다고 하지 않는가? 우리 인생도 이 가을 들판처럼 텅빈 시간이 있으리라. 농부가 낫을 들고 추수하여 알곡은 곳간에 차곡차곡 거두어 들이고 죽정은 불로 태우지 않는가? 사람도 사는동안 영혼이 평생동안 무언가 끊임없이 심고 있다.

매일 매일 우리는 씨를 뿌리고 있다. 선의 씨앗이건 악의 씨앗이건 누군가의 가슴에 아니 자신의 양심의 내면의 가슴에도 심어지고 있다. 우리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자기가 심는 데로 거두어 들이는 것이 진리이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이 난다. 결코 우연이나 저절히 되어지는 것은 없다. 노력없이 뿌리지 않고도 가이없이 자라는 것은 아무작에도 쓸데없는 풀이나 가시덤불이다.

계절은 어김없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오는 것처럼 인생도 반드시 사계절을 맞게된다. 인생의 겨울 빈 들녁은 반드시 찾아 오게 마련이다. 이 날에 오기 전에 지혜자는 자기성찰에 이르리라.

성경은 기록하고 있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만홀히 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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