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수길의 티샷

올 시즌 국내 남자골프 상반기 마지막 대회인 아시안투어 볼빅-힐데스하임 오픈(총상금 30만달러) 첫 날은 무명들의 돌풍이 거셌다.

21일 충북 제천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 타아거·스원코스(파72·7188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무명 선수인 이상희(20·호반건설), 마수길(22) 프로가 6언더파 66타를 기록하며 공동선두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상희 프로는 전반 2언더를 기록한 후 후반에는 버디 2개, 이글을 잡아 보기 없이 깔끔한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먼저 티오프한 마수길 프로는 버디 5개에 이글과 보기를 각각 하나씩 잡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상희는 작년에 코리안투어에 진출해 상금 순위 17위에 랭크되는 등 그런대로 골프팬들에게 알려진 선수지만 마수길은 무명 중의 무명이다.

마수길은 12세에 뉴질랜드로 골프 유학을 떠나 7년간 체류한 뒤 작년 코리안투어 퀄리파잉스쿨을 1위로 통과한 루키다. 올 시즌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 59위)과 메리츠 솔모로오픈(공동 26위) 등 두 차례 컷 통과로 상금 순위 54위에 머물고 있지만 주특기인 퍼팅과 공격적 플레이 스타일을 앞세워 머지않은 시기에 코리안투어서 두각을 나타낼 기대주라는 평가다.

이들 2명의 공동선두 뒤로 김대현(24·하이트맥주), 최호성(39) 프로가 5언더를 기록하며 한 타차 공동 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4언더파에도 호주의 스캇 핸드와 한국의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 프로 등 선수가 포진했다.

국내 최장타자인 김대현(24·하이트맥주) 프로는 전반을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로 마친 뒤 후반에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기록하며 5언더파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기대를 했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 프로는 전반 2언더로 출발은 좋았으나 후반 들어 약간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한 타를 잃고 최종 1언더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인 홍순상(31·SK텔레콤)은 이날도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5위로 순위가 밀려 컷 통과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오는 24일까지 4라운드로 치러지며 22일 2라운드 경기결과 후 컷오프를 거쳐 상위권 선수들만이 3~4라운드에 진출해 우승을 노린다.

KGT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105명의 KGT 시드권자, 51명의 아시안투어 시드 우선순위자 및 초청선수 등 총 156명이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