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는 30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청주시 문화의 거리 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동부지역 문화탐방로, 안덕벌 예술의 거리,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 등 3곳을 지정했다.

교수, 전문가 등 15명이 참여한 심의위는 안덕벌 예술의 거리(길거리 갤러리, 예술제)를 시발점으로 청주문화산업단지(문화콘텐츠산업클러스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개최), 제빵왕 김탁구 체험관, 청주대(설립 초기 빨간 벽돌 건물군), 청주대 중문지구(젊은이의 거리), 수암골 벽화마을(생활문화, 드라마 촬영지), 수암골 전망대, 우암산 순환도로(생태체험 길), 삼일 공원(민족혼 학습), 와우산 수도원(종교 및 생태체험), 성공회 수동교회(근대문화유산), 옛 도지사 관사(근대문화유산), 향교(전통 유교문화), 우리들 예능원(근대문화유산), 도청(본관 근대문화유산), 성안길, 옛 청주 동헌(전통문화유산), 철당간(전통문화유산), 중앙공원(전통문화유산),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전통문화 재현 및 체험), 육거리 전통시장까지를 선형으로 연결해 동부지역 문화탐방로를 지정했으며 여기엔 청주를 대표하는 문화자원이 대부분 포함돼 있다.

청주시민은 물론 청주를 방문하는 외래방문객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할 수 있는 다양한 특색을 지닌 문화체험 길로서의 가치가 크다.

안덕벌 예술의 거리는 그 동안 주민과 예술단체가 하나돼 안덕벌 예술제를 5년째 치러왔으며, 옹벽과 담장 벽화사업과 다양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특히 올해에는 청주 국제공예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국립현대미술관 청주분원 유치활동 등 예술의 거리에 걸맞은 굵직한 일들이 쏟아져 나와 예술의 거리로서 한층 분위기가 고조됐다.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는 한국한복공업협조합 충북지회를 비롯한 한복상인들이 중심이 돼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인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청주 한복문화의 날을 개최해 전통혼례쇼, 한복패션쇼,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전통문화 보급과 체험의 장을 열어 왔다.

청주시는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노력으로 안덕벌 예술제 개최 지원, 청주문화산업단지 내 김탁구 체험관 유치, 수암골 벽화마을 조성, 수암골 전망대 조성, 성안길 가로환경 개선사업, 청주 한복문화의 날 행사 지원, 육거리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등을 통해 지역문화의 발굴과 콘텐츠화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에 이것들을 한 줄에 꿰어 전국 최초의 지역문화탐방로를 조성하기에 이르렀다.

앞서 시는 청주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전통문화와 근현대 문화유산, 주민 생활문화를 망라하는 지역문화자원을 살펴보며 체험해 볼 수 있는 지역문화탐방로와 문화와 예술로 특화된 거리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11개월간 청주대학교 문화산업디자인혁신센터에 용역을 의뢰했다.

방해권 청주시 문화관광과장은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직접 살펴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길과 문화예술로 특화된 상권을 육성하겠다"며 "향후 지역문화탐방로와 안덕벌 예술의 거리, 남문로 한복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해 연차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