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열흘 앞둔 세종시 '삐걱'
주소·우편번호·전화번호 등 "아직 협의중"
제품표시 변경시켜야 하는데…제조업 등 혼란

세종시 출범 준비를 총괄하는 세종특별자치시 출범 준비단의 느슨한 행정 대응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생산 공정에 차질이 예상되는가 하면 홍보 부족으로 인한 주민들의 행정혼선도 우려되고 있다고 충청일보 전병찬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세종시 출범 열흘정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행정 업무에 있어 기본적인 우편번호 변경에 대해서도 진행과 논의만 있을 뿐 확정된 사항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출범부터 차질이 예상된다.
　
세종시가 출범하면 정부기관, 기업체, 시민 등 모두 변경된 우편번호, 주소, 전화번호 등을 사용하게 되는데 현재 우편번호에 대해서는 충청지방우정청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행정구역 조정 및 명칭 변경은 연기군에서 세종특별자치시로 변경되는 사항과 편입지역 통합 읍·면과 동·리 명칭 변경 등이 오는 7월1일 세종시의회에서 조례가 의결돼야만 확정된다며 현재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준비위원회에서 조례 심사만 마친 상태다.

세종시출범준비단는 지난 2월쯤 지역 전화번호 041(연기군)→044(세종시)로 변경이 확정된 사항을 각 언론사에 보도자료을 통해 발표하고 행정구역 조정 명칭 변경은 본보 취재가 시작된 지난 15일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연기군 전의면에서 제조업체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세종시가 출범한다고 하는데 도대체 행정구역은 어떻게 변경되는지 알 수가 없다"며 "행정당국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느슨한 행정을 꼬집었다.
　
그는 "당장 제품의 제조원 및 주소, 전화번호 등에 상표 필름 제작을 1달 전에는 했어야만 공정에 차질이 없는데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 다음 달 생산 공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건설청에 근무하는 A모씨(55·연기군 금남면)는 " 명함을 주문해야하는데 우편번호, 주소, 전화번호가 확정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며 "앞으로는 세종시 금남동으로 하면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출범준비단 관계자는 "행정구역 명칭 변경에 대해서는 오는 7월1일 세종시의회 개회에서 조례가 의결돼야만 법률적 효력이 있어 현재 확정이 안 된 상태로 연기군청, 건설청 홈페지와 이장단을 통해 알리고 있다"면서 "최종 확정되면 홍보를 해도 늦지 않다. 법적 기간은 출범 14일 이내"라고 전했다.

충주 무술축제 있는데 충북도 무술올림픽?
강현삼 충북도의원 "소모성·전시성" 지적

충북도의회가 충북도가 구상중인 '무술올림픽'에 제동을 걸었다고 중부매일 김정미기자가 보도했다.

새누리당 강현삼(제천) 의원은 311회 예결특위에서 "충주시가 해마다 무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는데 광역자치단체가 150억원을 들여 별도의 대형 이벤트를 하려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차라리 예산을 무술축제에 투입해 충주를 무술특화도시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충북도가 1회 추경예산안에 '무술올림픽 기본계획 연구용역' 예산 1억원과 '세계 무예관계자 초청 국제세미나' 개최비 5천만원을 계상한 것에 대해서도 "소모성·전시성 행사로 전락할 수 있다"며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2017년 개최하겠다고 미리 정해놓고 발주하는 것도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김동환 의원도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무술축제와 비슷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것을 충분히 고려해 추진하는 지 궁금하다"며 신중한 사업추진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김경용 행정국장은 "올림픽 정도의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려면 기초자치단체로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적어도 2∼3개 시·군에 종목을 분산해야 하기 때문에 충북도가 직접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지역발전기금 의혹 수사 시작되나
성신양회 부강공장 증설 갈등 일파만파
 

2005년 복지회·생체협에 2억2천만원 지급
5천만원 행방 오리무중… 공무원 관련설도
대책위 "수사기관 고발·진정서 제출 검토"

속보=지난 2005년 성신양회가 청원군 부용면 일부 주민단체에 전달한 지역발전기금 사용처 의혹과 관련, 부용면 주민들이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진정서 제출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충청타임즈 송근섭기자가 보도했다.

특히 2억2000만원 중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5500만원의 일부에 공무원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 제기도 있어 향후 진행상황에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청원군 부용면 '레미콘·아스콘 공장 결사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2005년 성신양회측과 공장내 건축행위 등을 합의한 사단법인 부용면 복지회 박모씨(57)와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 채모씨(62)에 대해 수사기관에 횡령 등 혐의로 고발 또는 진정서 제출 여부를 검토 중이다.

2005년 작성된 합의서에 따라 성신양회가 복지회에 7000만원, 생체협에 1억5000만원의 지역발전기금을 전달했으나 이 중 생체협에 전달된 5500만원의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말 사용내역 공개를 요구하는 대책위 농성장을 찾은 박씨와 채씨가 "공무원도 관련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역을 밝힐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진실여부에 따라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본보 취재진이 수차례 박씨와 채씨에게 사실여부를 문의했다.

박씨의 경우 지난 13일 "700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았고 모두 복지회와 관련해 사용됐다"고 답변했으나 이후 구체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채씨는 지난 13일 "지역발전기금 1억원을 전달받아 부강 조기축구회에 7000만원,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에 3000만원을 지급했고 5000만원은 다른 곳에 전달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하지만 성신양회측과 대책위가 "부용면 생체협 채씨에게 1억5000만원 자기앞 수표를 전달했으며 영수증도 보관 중"이라고 밝혀 이와 관련해 채씨에게 5000만원의 사용처를 문의했으나 답변을 거부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수사기관에 고발 또는 진정서 제출 여부를 고려했으나 연기된 상태"라며 "조만간 결론을 내려 정확한 사실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조심조심 의원들
불신하는 주민들
충북 청원 오창산단, 소각로 재설치 주민 반발
의원들 “상호 조율, 현실적인 어려움 있어”… 변재일 의원 “협의 결과, 예의 주시 중”
일부 주민들 “군의원 존재가치 없다” 맹비난… 의원들 퇴진 운동 전개 움직임

속보=“신언식·이의영·박정희 의원이 군의원 맞습니까. 주민 여론에 눈·귀를 막고 있는 오창지역 군의원들은 지방의원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이런 군의원들은 존재가치가 없습니다.”

충북 청원군 오창과학산업단지 한 아파트 주민의 격앙된 표현이다.

오창산단 내 폐기물매립시설 확장 및 지정폐기물 매립과 ‘소각로’ 설치 등을 둘러싼 주민 반발 여론의 불똥이 이 지역 군의원들과 변재일 국회의원에 대한 불신으로 전이되고 있다고  충청매일 이호상기자가 보도했다.

변 의원을 포함한 오창지역 3명의 군의원들이 오창산단 소각로 설치 등의 문제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오창지역 일부 주민들은 ‘변 의원과 군의원 퇴진 운동(=주민소환 등)’까지 전개할 움직임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오창산단내 소각로 설치 문제는 지난 3월 오창산단 폐기물매립장 사업 시행자인 제이에이치개발(이하 JH개발)이 스스로 청원군에 계류중인 소각로 설치 관련 허가 신청을 돌연 철회하면서 사실상 백지화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JH개발은 최근 하루 72t 용량의 소각로 설치사업을 재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JH개발 관계자는 지난 13일 기자와 만나 “소각로 사업을 철회한 것이 아니다. 지난 3월 이장단협의회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측의 요구에 따라 소각로 설치 사업을 잠시 보류시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기존 매립량(106만2천㎥)을 157만9천여㎥ 규모로 확대하고 이 매립장에 지정폐기물(폐수처리오니·분진·폐토사·비산재) 6만7천㎥ 매립을 사실상 허가받은 JH개발은 특히, 소각로 설치와 별도로 음식물처리사업, ‘열병합발전시설(=집단에너지사업)’까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오창산단 폐기물처리(소각로) 관련 주민대책위’를 중심으로 한 오창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들은 기존 쓰레기매립장으로 인한 악취 민원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립장 증설과 소각로 설치, 여기에 지정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심각한 환경오염 등을 주장하며 JH개발의 사업 추진 백지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오창산단내 소각로와 폐기물매립 문제를 둘러싼 주민 반발 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인데도 정작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롯한 군의원들은 남의 일인 양 뒷짐만 진 채 방관자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 주민대책위 등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