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충북도당 이승훈 청원군당협위원장이 모 언론의 ‘청주·청원통합 ‘뒷짐’‘ 보도에 “절대 아니다”라며 불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위원장은 18일 오후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역 모 일간지가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이 '청주·청원통합추진 지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간담회를 수시로 마련하며 통합 당위성을 알리는 온라인·구전 홍보단도 가동했음은 물론 청원지역 시장 등지에서 홍보 활동에 주력한다고 했는데 이는 자칫하면 주민투표법 위반에 해당된다”며 “청원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지 않은 이가 투표 홍보를 하면 불법이라 특위는 홍재형 위원장 등이 얼굴을 비추면서 통합 시그널을 보내는 일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나는) 주민참여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당원들에게 지역민 대상 투표 독려를 당부하고 있다. 과연 어느 쪽이 더 실질적으로 더 나서고 있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통합과 관련해 당을 들먹여선 안 된다. 민주당 인사가 더 많은 운동본부에서 내가 공동대표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누리당 당협위원장으로서 운동본부 상임대표들의 들러리로 비칠까 싶기도 하고 당원들도 그런 점을 얘기하지만 그런 문제를 다 초월해서 힘을 보태고 있는데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뒷짐을 지고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반대단체는 통합하면 청주시에 청원군이 먹히는 꼴이 된다며 양 시·군을 갈라놓아 아무 생각 없던 사람들에게 심리적 벽을 만들게 하고 있다”며 “다른 지자체는 어찌됐든 통합을 하고 상황을 진행시키는 중인데 청주·청원은 계속 지지부진하고 있다. 얼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오는 21일 오전 청원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청원·청주통합 주민참여운동본부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아무 것도 안 하고 있지는 않지만 대외적으로 활동하고 투표를 독려하는 모습을 더 보여줬으면 하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며 “기자회견도 혼자 할 예정으로 알고 있는데 당이 함께 하는 모습이 더 전체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데 효과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