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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청원 통합과 결혼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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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6.17  16: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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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청원은 한 뿌리입니다. 특히 도넛 형태이기에 언제가 통합은 돼야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3차 때보다 불리한 조건인데도 통합만 해놓고 보자는 식입니다. 대등한 통합 아닌 흡수통합에는 반대합니다. 청원군을 설득하려면 청주시에서 통합시청사나 구청 등 선물을 줘야 합니다. 단체장들의 공약이라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도, 너무 서두르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는 27일 주민투표를 앞둔 청원군민들의 얘기다.

청주 청원 통합 시도는 이번이 4번째다. 3번 실패 경험을 삼아 보다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은 결혼 날 먼저 잡고 맞선보는 꼴이다.

중매에 선 행정안전부도 이번에 권고통합이 아닌 자율통합이기에 선물(인센티브)은 없다고 한다. 결혼으로 치면 중매결혼에서 이번엔 연애결혼이라는 것이다. 2년전 행안부가 주선 할 때는 2500억원 인센티브에다 청원군에 4개 구청 등을 약속했다.

하지만 청주시는 청원군에 어떤 선물도 주지 않았다. 너무 일찍 청원군에서 먼저 속내를 보인 게 화근이다.

지금 청주시는 느긋하게 구경만 하고 있다. 청원군은 시집을 가겠다고 야단이다. 이번 만큼은 꼭 결혼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종윤 군수는 요즘 입술이 틀 정도로 투표 독려에 ‘올인’하고 있다. 결혼 반대론자들은 선거법 위반으로 군수를 고발까지 한 상태다. 졸지에 시집가야 할 청원군 직원들은 ‘좌불안석’이다. 반대파인 이장단들도 시큰둥하다. 속으론 반대이지만 겉으로 표현을 못하고 있다.

지금 상태로 통합이 성사된다면 청주시 입장에서는 쾌재를 부를 것이다. 이렇다 할 희생과 노력도 하지 않았는데 '호박이 덩쿨 째' 굴러 온 것이다. 청원군이 알아서 하니 여간 고마운 게 아니다. 하기야 청원군에서 먼저 통합을 하자고 했는데 선물을 줄 필요가 있겠는가.

도시규모나 살림살이가 비슷한 옆집 전주시와 완주군 통합은 어떤가. 이들은 지난달 12일 통합시청사는 완주군에 두고 농업 발전기금 1000억원 확보 등 10개 사항에 합의했다. 시집가는 청원군 입장에서 한없이 부러운 조건이다.

1997년 통합한 여수시도 당시 여천시에 통합시청사를 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통합시청사를 주겠다고 투표용지에 표기까지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수시가 '오리발'을 내밀고 있다. 4년 전 통합한 창원시가 그렇고 15년 전 통합한 여수시도 지금까지 통합시청사 문제로 '이혼 위기'에 있다.

결혼하자는 쪽은 청주시다. 3차례 실패한 청주시는 시급하다. 시집을 가는 쪽은 청원군이다. 그래서 청주시가 구애를 했으면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

▶결혼 날짜잡고 맞선보는 꼴… '무조건 결혼만 하자' 식

하지만 지금은 일단 결혼만 하자는 식이다. 가장 중요한 혼수인 통합시청사와 구청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핵심인 통합청사와 구청문제는 ‘선통합 후결정’이다. 통합 후 지역간 싸움질이 불 보듯 뻔하다.

지금은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얼른 통합부터 하자는 식이다. 그것도 민보다는 관이 앞장서고 있다. 보통 연애를 할 때 쫓아다니는 쪽이 데이트 비용을 더 많이 부담하고 형편이 좀 나은 쪽, 혹은 결혼을 서둘러야 하는 쪽이 혼례 비용을 더 부담하는 게 상식이다. 이처럼 행정구역 통합도 하자고 먼저 나서는 쪽이 비용을 더 부담하고 통합시청사, 시 명칭을 정할 때도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지금은 이미 주사위가 던져졌다. '청원 청주 행복해지는 숫자 33.3%'라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관마다 전화하면 투표 독려 멘트가 나온다. 과연 이대로 통합되면 청원군은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오는 27일이면 통합 여부가 판가름이 난다. 투표율이 관건이다. 하지만 투표 대상이 없고 평일에 농번기인데다 3차 때보다 선물이 없는 게 걸림돌이다. 성공하면 다행이겠지만 실패하면 후유증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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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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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희
통합시청사와 구청문제를 통합 전에 해결했어야....통합 후에도 지역간 갈등이 심할듯하네요.~~
(2012-06-25 15:58:07)
조병옥
청주청원 통합에 반대단체와 찬성 운동본부 대립이 심하네요. 군수고발에 청원군 회의 녹취내용이 외부로 유출까지... 누구를 위한 통합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네요.
(2012-06-18 17: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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