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청주통합 관련 공무원 ‘수난’
반대단체 청원지킴이, 군수·오송읍장 주민투표법 위반 고발

청주·청원 통합 반대단체인 ‘청원군지킴이’ 관계자들이 14일 청주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민투표법 위반 등으로 이종윤 청원군수를 검찰에 고발할 것을 밝히고 있다고 동양일보 김진호기자가 보도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행정구역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청원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고발이 잇따르고 있어 공직사회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세 번째 통합 추진과정에서 군 공무원 6명은 통합 찬성단체로부터 고발을 당해 징계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4수 도전에 나선 이번 통합 과정에서는 통합 반대단체가 공무원을 잇따라 고발했다.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반대단체인 ‘청원군지킴이’는 14일 이종윤 군수와 오송읍장을 주민투표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청원지킴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군수와 읍장 1명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읍장들이 통합 반대단체 회원들에게 공갈·협박한 결정적 증거로 녹취록을 확보해 증거로 제출했다”며 “녹취록에는 읍장이 반대 운동을 벌이는 이장에게 말을 듣지 않으면 이장에 임명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이 군수와 읍·면장 3명 등 모두 4명을 고발할 계획이었지만 증거 자료가 확실치 않은 읍면장 2명의 고발은 하지 못했다”며 “이후 추가 자료를 확보해 고발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청원지킴이는 또 “청원·청주 행정구역 통합 찬·반 여부를 결정짓는 청원군민 주민투표 부재자 신고 마감결과 3572명이 신고했다”며 “이는 지난 19대 총선 부재자 신고 2452명보다 1120명이 증가한 수치인데 이 과정에서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대필을 한 정황도 포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원군선거관리위원회에 정확한 확인을 요구해 의혹을 밝히겠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주민투표 중단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원지킴이 관계자는 앞서 지난 5월 말께 “이종윤 군수가 지난 4월 25일자 발행 청원군민신문 1면 기사에 법적으로나 행정적으로 이행도, 법이 제정도 되지 않은 합의사항을 마치 안전장치가 마련된 것처럼 ‘특별법. 조례제정, 통합 합의 이행위원회설치 운영 등 법적, 행정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허위사실을 기사화 했다”며 “이는 청원·청주통합을 위한 주민들의 의사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허위사실을 유포해 주민투표에서 찬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허위사실유포와 사전선거운동이라며 이 군수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따라 해당 군민신문 편집 관계자는 14일 오후 상당경찰서에 출두해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하는 곤욕을 치러야 했다.

충남·북지역 휘발유값 너무 비싸다
ℓ당 전국 평균 가격 1978원 보다 높아
유럽 경제위기로 수요줄어 내림세 지속

휘발유 값이 최근 2000원대 밑으로 하락하는 등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충남·북 지역은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충청일보 이능희기자가 보도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20원 떨어진 1978.77원을 나타냈다.

　이날 충북지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ℓ당 3.28원 하락한 1981.20원을 기록했으나 전국 평균 가격보다 2.43원 높았다.

　충남지역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보다 ℓ당 2.82원 떨어진 1993.28원을 나타냈으나 전국 평균 가격에 비해 13.51원 비쌌다. 반면 대전지역 휘발유 가격은 1972.83원을 기록해 전국 평균 가격보다 5.94원 낮았다.

　보통휘발유 가격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043.98원으로 가장 비쌌고 충남 1993.28원, 경기1984.33원, 부산 1981.85원, 충북 1981.20원 등의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광주가 1946.99원으로 가장 쌌고 대구가 1955.15원, 제주가 1962.85원, 울산이 1963원50원 등의 순이었다. 충청권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휘발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북의 경우 4월 30일 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2058.09원에서 5월 1일 2060.23원으로 올랐다가 다음날 2059.30원으로 떨어진 후 42일째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지역도 4월 22일 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2069.47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전 역시 4월 22일 ℓ당 휘발유 평균가격이 20.66원91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처럼 기름 값이 떨어진 것은 유럽발 경제위기로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유소업계에서는 일시적인 하락 요인으로 인해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평균 가격 1800원대 진입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오 "박근혜 대세론 … 끝까지 가봐야 안다"
이재오 의원, 본사 방문 "지속적으로 충북에 관심 갖겠다"

새누리당 비박(非朴)계 대선주자인 이재오 의원은 14일 "당명부터 기본적인 색까지 모든 것을 바꾸었는데 경선 룰은 바뀌지 않았다. 이것이 무슨 개혁인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고 중부매일 임정기 신국진기자가 보도했다.

충북민생탐방에 나선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중부매일'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나라당 경선 룰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아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를 잘못된 것이라 비판한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이것은 국정 운영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 질 수 있다. 당내에서는 박 의원이 실세인데 비박 후보도 불러서 대화하는 모습을 보여 줬으면 한다. 그리고 국민경선 참여하자는 토론을 통해 절충안을 찾아야 한다"며 "그래야 경선 후유증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박근혜 대세론을 과거 이회창 대세론과 비교할 때 어떻게 보느냐'는 물음에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대세론이 아니다. 그때는 이구동성이었다. 박 의원은 군에도 안다녀 왔는데 위기관리 능력이 있을까라고 의식하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의원은 "하지만 여론조사를 하다보면 박의원 밖에 아는 사람이 없다보니 여론조사가 높게 나온다고 본다. 마지막 표심은 알수 없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선의 핵심 키워드'에 대해 "서민, 특히 서민경제, 통일이라고 본다"며 "최근 남북이 경직돼 있는데 이 부분이 중요하다. 청렴한 나라, 통일준비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아울러 지역현안인 충북 경제자유구역지정과관련, "충북은 충남에 비해 덜 발전돼 있다"며 "앞으로 충북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갖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시대 흐름은 정치개혁이다. 정치개혁을 표방해 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면서 국민대다수가 찬성하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무슨 발상인지 모르겠다"며 "(경설 룰을)유불리 시각으로 바라봐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돈 앞에 무너지는 예술혼
충북지역, 미술·무용 등 순수 예술학과 폐과
“취업 연계 안 된다”… 평가기준 오직 취업률

대학 순수 예술학과에 때아닌 ‘IMF’가 찾아왔다.
대학가에 불어 닥친 ‘구조조정’은 경쟁력을 내세우며 도내 대학들의 폐과를 단행하고 있다고 충청매일이 기획시리즈로 보도했다.

특히 폐과는 사립대학의 예술관련 학과에 집중돼 있다. ‘돈 안 되는’ 학과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서원대는 미술학과와 음악학과, 연극영화과를 포함한 6개 학과에 대한 폐과방침을 발표하면서 학생들과 학과 구조조정을 놓고 갈등을 겪어왔다. 결국 음악학과와 연극영화과는 폐지하지 않는 대신 공연예술학과로 통합했다. 미술학과는 융합아트학과로 명칭이 변경되고 화예디자인학과는 디자인학부로 편입됐다. 대신 정원을 각각 40명에서 30명으로 줄이는 선에서 마무리 지어졌다.

비록 폐과 위기는 넘겼지만, 규모가 대폭 축소되거나 과명이 교체되면서 정체가 불분명한 학과로 남겨져 연명의 수준에 지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앞서 서원대는 1994년에 신설된 무용과를 2004년에 폐과했으며, 청주대도 2010년 32년 전통의 무용학과와 한국음악학과를 폐과해 2014년 2월 마지막 졸업생을 배출한 뒤 역사 속에서 사라지게 된다.

특히 청주대의 경우 폐과 결정 이후 신입생을 받지 않아 현재 3, 4학년만이 있다. 폐과가 결정되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전과나 편입해 현재 3학년은 4명, 4학년은 7명밖에 남아있지 않은 상태다.

청주대 무용학과 학생인 A씨는 “폐과가 결정되면서 학교로부터 전과를 하라는 문자를 받았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무용만 해오던 우리들이 다른 과로 옮긴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졸업을 하는 동시에 과가 없어지다보니 앞길 또한 막막한 것이 사실”이라며 한숨을 토했다.

순수 예술학과가 사립대학 구조조정에 희생양이 돼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교육과학기술부는 2010년부터 ‘취업률’을 기준으로 대학을 평가해 지원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문제는 분야별 특수성을 인정하지 않고 직장건강보험에 가입한 대학 졸업 1년생만을 취업으로 인정하고 있는 대학평가 기준의 ‘취업률’이다.

이로인해 ‘폐과’ 결정이 내려졌거나 내려질 예정인 대학 대부분이 예술계열 학과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

예술학과 졸업생들은 예술 활동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교과부의 ‘취업’기준에 해당되지 않는다.

교과부 기준의 ‘취업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예술학과 졸업생들이 전공을 포기하고 일반 직장에 취업해야한다는 뜻이 된다.

문화예술인 B씨는 “취업률을 기준으로 예술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예술의 특성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예술은 수치로 평가할 수 없다. 스스로 배워서 익히고 부딪치면서 깨달아야하는 예술인의 길을 포기하고 1년 이내에 빨리 돈을 벌어야 한다고 가르칠 수는 없지 않겠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사라진 발전기금 5천만원 '공무원 개입설'
성신양회 부강공장 증설 갈등 일파만파

속보=지난 2005년 성신양회가 청원군 부용면 일부 단체에 전달한 지역발전기금 2억2000만원 중 5500만원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일부 공무원의 개입설이 제기됐다고 충청타임즈 송근섭기자가 보도했다.

또 현재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공장내 건축행위(레미콘·아스콘공장 증설)와 관련한 합의에 일부 단체가 주민대표로 참여하게 된 경위도 부용면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진실공방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 "5000만원 사용 공무원 연관" 주장

청원군 부용면 '레미콘·아스콘 공장 결사반대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말 대책위의 요청으로 성신양회가 2005년 작성된 합의서를 공개했다.

합의서에는 '지역 주민을 대표하는 부용면 복지회와 부용면 생활체육협의회는… 합의서 체결 이후 공장 내에서 행하는 어떠한 건축행위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으며'라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어 성신양회가 지역발전기금으로 복지회에 2005년 2월부터 8월까지 매달 1000만원씩 총 7000만원, 생체협에 1억5000만원을 일시불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를 확인한 대책위는 복지회 관계자 박모씨(57)와 생체협 관계자 채모씨(62)에게 "지역발전기금 중 사용처가 밝혀진 1억6500만원을 제외한 5500만원은 어디로 갔느냐"고 물었고, 지난달 말 박씨와 채씨가 대책위를 찾아 왔다.

대책위 관계자에 따르면 농성장을 찾은 박씨는 "5000만원에 대해선 내가 책임지겠다"며 "공무원과 공장 관계자도 연관된 사안이라 구체적인 내역을 밝힐 순 없다"고 말했다.

채씨도 "생체협에 전달된 3000만원 중 내역이 밝혀지지 않은 500만원엔 공무원이 관련돼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성신양회가 지급한 지역발전기금 중 일부가 공무원에게 흘러갔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사실확인 작업은 불가피해 보인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본보 취재진이 박씨와 채씨에게 답변을 요청했으나 거부했다.

하지만 대책위 관계자는 "14일 박씨가 대책위에 본인은 5000만원과 관련이 없다고 알려왔다"며 "우리가 확인한 영수증에 복지회에 7000만원, 생체협에 1억5000만원 수표가 전달된 것으로 나타난 만큼 사용처가 밝혀지지 않은 5000만원에 대해 채씨가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부용면이 두 단체 주민대표로 내세웠다?

대책위 관계자는 "합의서가 작성된 2005년 당시 박씨는 주민자치위원장이었지만 복지회 대표자로 서명했고, 생체협의 채씨가 무슨 자격으로 주민을 대표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성신양회 관계자가 지난달 30일 대책위에 보낸 해명서에는 '부용면의 중재 하에 주민대표인 부용면복지회, 부용면생체협과 성신양회 간 합의에 이르게 되었고'라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대책위는 "대다수 주민이 합의 사실도 몰랐고 부용면이 중재에 나섰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어떤 경위로 두 단체를 주민대표로 내세웠는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