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의장 김형근)가 진폐근로자에 대한 재활치료 등 각종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조례를 제정한다.

14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강현삼(새누리·제천 제2) 의원이 도내 진폐근로자의 건강보호와 복지증진을 추구하기 위해 '충청북도 진폐근로자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했다.

제311회 임시회에서 의결될 이번 조례는 강원도와 충남도에 이어 광역지자체중 3번째로 제정된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진폐로 추정되지만 산업재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도내 진폐근로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강현삼 도의원 대표 발의한 조례 주요내용은 진폐에 걸린 근로자의 건강보호 및 복지증진을 위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재활치료 및 생활안정지원, 주거환경 개선, 진폐단체 운영지원 등 진폐근로자 지원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충주지사에 따르면 충북도 내 진폐환자수가 총 176명으로 충주, 제천, 음성, 단양 등 북부지역에 편중되어 있다.

또 170명이 진폐환자로 판정받아 정부지원을 받고 있지만 산재인정을 받지 못한 의중환자 6명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강 의원은 "진폐의 경우 완쾌가 불가능한 질병으로 판명나 정부로부터 산재로 인정범위도 좁아 요양관리 혜택비율이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조례제정으로 도내 진폐근로자의 건강보호와 복지증진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해 선진복지도 실현을 앞당겨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