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세종시 주택특별공급 조건부 동의
오송 국책기관 직원 빨대현상 솔솔
도 "실익 따져 결정…경쟁력 있다"

오송 국책기관 직원들이 무더기로 세종시 아파트 입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충북일보 장인수기자가 보도했다.

충북도가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 6대 국책기관 직원들의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 특별분양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무더기 이삿짐을 싸는 사태가 발생할 경우 도가 세종시 블랙홀 효과를 부채질 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에 입주한 식약청 직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세종시의 주택특별공급 허용을 건의해 왔다.

식약청은 최근 국토해양부에 공문을 통해 "우리 청 직원들에게도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기회를 달라"는 건의를 하기도 했다.

현행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공동혁신도시 또는 예정지구 등의 주택건설지역과 이에 연접한 지역의 관할 시·도가 다른 경우에는 관할 시·도지사 간에 협의해 인근지역 특별공급 시행여부, 공급비율 등을 정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충북도는 그동안 수차례 세종시 주택특별공급 관련 협의요청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해 왔으나 지난 4월에 조건부 동의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오송 제2~3산업단지 개발 시 세종시 공무원들의 오송 아파트 특별 분양을 허가해주는 조건을 달아 이를 동의했다.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은 모두 1만4천여 가구다. 전체 이전 대상 공무원 1만452명 중 73%인 7천600여명은 이미 특별공급을 받았다. 나머지 27% 중 상당수는 수도권에서 출·퇴근키로 하는 등 세종시 아파트를 구입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충북에 자리를 잡은 오송 국책기관 직원은 2천400여명이다. 결국 오송 국책기관 직원 상당수가 당장 세종시 입주를 택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오송 국책기관 직원들이 교육과 문화 등 각종 정주여건과 투자가치 등의 면에서 세종시가 오송 보다 월등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배짱영업 언제까지…
롯데마트 등 의무휴업 강행하자 실버채용 보류 딴지?

대형마트가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고령층 직원 채용계획을 잇따라 보류하는 등 소수자 채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중부매일 신국진기자가보도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초 상반기(1∼6월)에 800명을, 하반기(7∼12월)에 200명을 뽑아 연내 총 1천명의 시니어 사원을 고용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월 320명의 시니어 사원을 채용했으며 현재 270∼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달 말에도 시니어 사원 400명을 무기 계약직으로 채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의무휴무에 따른 매출감소로 최근 채용 일정을 연기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홈플러스도 연내 '실버 사원'(50∼65세) 400명 채용안을 발표했지만 지난 12일 보류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버 사원을 채용할 계획을 세웠으나 외부 환경의 문제로 신규 채용을 전면 보류하기로 했다"며 "대형마트들은 경기 불황에 영업 규제까지 겹쳐 기존 근무 인력도 내보내는 상황인데다 젊은 직원보다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고령층 채용이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6.4% 줄었다.

그 여파로 의무휴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3월 말 이후 대형마트 3사에서 협력업체의 파견사원과 주말 아르바이트생을 위주로 일자리가 줄어들었으며 추가 채용이 취소됐다.

일부에서는 대형마트 영업규제 '불똥'이 고령층 뿐만 아니라 장애인과 같은 소수자 채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청주·청원, 통합 인센티브 있을까?
지방행정개편위, 대상지역 선정… 충북 중부4군은 제외

대통령 소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추진위원회가 청주시와 청원군이 포함된 전국 16개 지역 36개 시·군·구 통합지역을 선정했다고 충청매일 이우찬기자가 보도했다.

이로인해 오는 27일 청주·청원 통합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에 따라 정부의 인센티브 첫 수혜 대상지역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정부의 지방행정체제 개편 지자체 선정 이후 최초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여부를 결정짓는 주민투표 결과에 해당 지자체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올해 ‘안양·군포’, ‘전주·완주’, ‘의정부·양주·동두천’ 등 전국 16개 지역, 36개 시·군·구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방행정체제 개편위는 13일 주민생활 편익 증진과 행정효율성 확보, 미래 성장기반 구축 등을 위해 통합지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지역에서 건의를 하지 않은 청주시와 청원군도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상 특례를 인정해 기본계획이 포함됐다. 그러나 통합관련 여론조사를 한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은 이번 통합지역에서 제외됐다.

통합 대상에 포함된 지역은 해당 자치단체 의회 의견을 듣거나 주민투표 과정을 통해 주민의 자율적 의사를 반영하고,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와 입법과정을 거쳐 통합을 추진하게 된다.

때문에 통합대상지역 중 최초로 자율적으로 추진하는 청주·청원 통합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결과에 해당 지자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 될 경우 통합 지자체가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4개 통합 특례를 받는다.

통합 자치단체 지방의회 부의장 1명을 추가로 선출할 수 있고, 양 시·군에 지원되는 특별교부세가 통합되는 지자체에도 지원된다.

통합 후 2개 이상의 실·국이 축소되는 경우에 한해 현행 실·국 설치기준에 1개의 실·국이 추가로 인정된다.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주민대표성 약화를 막기 위해 광역의원 증원과 지역위원회 설치, 구정협의회 설치도 된다.

위원회는 이같은 청주·청원 통합시에 해당되는 대도시(인구 50만 이상 15개 도시) 특례는 190개 사무의 특례를 발굴해 토론회, 관계부처 의견수렴을 거쳐 여객자동차 운송사업 개선명령, 과세대상 시가표준액 결정 등 총 62개 사무를 확정했다.

금감원 충주출장소 ‘왕의남자’입김?
금융수요 70% 집중 청주·청원 등 벗어나 "생뚱맞은 지역 사랑"

금융감독업무를 총괄하는 국가기관인 금융감독원이 14일 충북에서는 처음 충주에 문을 연다. 그러나 이번 금감원 충주출장소가 다분히 정치적 고려에 의해 이뤄졌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충청타임즈 남경훈기자가 보도했다.

이는 지역경제 규모나 금융점포수, 고객수요 등 금융서비스 수요가 충북의 경우 청주권을 중심으로 집중돼 있는데도 불구, 이를 벗어나 충주에 출장소가 설치된다는 것에 쉽게 납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금융감독원 전국 지역조직 중에서도 유일하게 도청소재지외 지역에 출장소가 들어서면서 충북은 시·군에 따라 금융감독업무가 대전지원과 충주출장소 두 곳에서 나누어 관할하는 지역이 돼 불편도 예상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중부내륙지역 금융소비자의 권익보호 및 지역 금융경제 발전을 위해 이날 충주출장소를 개설하고, 이를 계기로 관할지역인 충주 등 충청북도 북부지역과 중부 4군, 강원도 원주시, 영월군 금융이용자에게 원스톱 민원처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충주를 포함해 북부권과 중부 4군 지역의 금융수요는 청주를 비롯, 나머지 지역의 30% 수준에 불과하다.

실제로 일반은행과 특수은행을 합친 예금은행의 점포수는 지난해 말 충주시 17개, 제천시 11개, 음성군 11개 등 해당지역이 53개로 청주시의 71개를 비롯, 청원군 13개 등 다른 지역의 93개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비은행금융기관까지 포함하는 금융기관 충북도내 전체에서도 비중이 크게 낮은 상태이며 금융기관 고객수요의 기본이 되는 여수신 규모도 청주 청원을 비롯, 남부 3군에 70% 가량 집중돼 있다.

또 은행 보험 증권 등 금감원의 주요 업무 중 도내 점포를 총괄하는 지역본부나 영업본부, 지점 등이 거의 청주에 집중돼 있으며 증권의 경우 점포 자체가 충주 제천 단 5곳만이 있고, 20여개에 육박하는 점포가 청주에 집중돼 있어 충주에 금감원 출장소가 개설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간다는 것이 지역 금융권의 시각이다.

이처럼 금감원마저 청주외 지역인 충주에 설치된 가운데 지난 2월부터는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취급해오던 발권업무도 대전 충남본부로 이관되면서 한은의 가장 핵심기능인 화폐수급마저 타지역에서 관리돼 청주권 금융기관들의 불만이 큰 상태다.

이시종 행보 속내는 뭘까?
오늘 취임후 첫 여당 도당위원장과 간담회
도민대상 수상자들 예우방안 마련도 힘써

민주당 소속인 이 지사는 취임후 처음으로 새누리당 충북도당위원장과 14일 간담회를 겸한 오찬을 할 예정이라고 충청일보 김정호기자가 보도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대수 새누리당 도당위원장, 민주당 노영민 의원(청주 흥덕을)을 비롯해 양 당 도당의 사무처장이 배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여야를 떠나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 각 부처의 예산 요구서가 오는 20일이면 기획재정부로 넘어가게 되고, 그렇게 되면 연말 정부예산 확정때까지는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판단한 이 지사의 요구로 성사됐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4월말 19대 총선 국회의원 당선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여야를 떠나 정부예산 확보를 위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고, 그런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이날 간담회가 이뤄진 것으로 지역 정·관가에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정부예산 요구 과정에서도 새누리당과 이런 교감을 갖지 않았던 이 지사가 처음으로 새누리당 도당위원장과 간담회를 갖는다는 자체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변화된 충북의 정치환경을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민주당 모자리 판이라 구태여 새누리당과 이런 간담회를 가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돼 새누리당이 5석을 차지하고, 민주당이 3석이 됐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원이 필요하게 됐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비록 이 지사가 민주당 소속이지만 충북도를 책임지고 있는 도백으로서 지역발전이라는 명분 앞에서 구태여 여와 야에 대한 선을 분명하게 그을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인인 동시에 행정가라는 이중성을 띤 이 지사로서는 비록 여당이라도 적당한 유격을 유지하면서 지역발전을 담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재선가도에 있어서도 훨씬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지사의 변모된 행보는 이뿐이 아니다.

지난 8일에는 역대 도민대상 수상자들을 초청해 격려하고, 앞으로 수상자에 대한 예우방안 마련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도민대상이 부활된 후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 지사 특유의 스킨십 행보가 시작됐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민선 5기 반환점을 앞둔 이 지사가 최근들어 만나는 대상을 다변화하는 등 취임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2년뒤 지방선거를 위한 사전포석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