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원군 미술협회, 청원 민미협, 문의지역작가협의회 회원들이 13일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청원군이 추진하고 있는 문화예술의 거리 조성사업 재심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대청호변에 문화예술의 거리를 만드는 청원군 '문화예술의거리' 공모사업 당선작에 표절 의혹이 제기되자 청원지역 예술가들이 공모사업 재심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청원군미술협회, 청원민족미술협회, 청원군 문의지역작가협의회는 지난 13일 오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사업비 4억8천만원을 들여 추진하는 대규모 공공미술사업임에도 졸속 처리했다"며 “선정 과정에 의혹이 큰 만큼 재심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공모사업의 문제점을 △공공미술사업은 지역주민과 예술가들로부터 추진에 공감을 얻어야 함에도 진지한 의견수렴 과정과 사전홍보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10억원 미만의 경우 공고기간을 20일 동안 해야 하는데 10일로 단축한 점 △청원군 홈페이지가 아닌 나라장터에 공고한 점 △당선팀이 공모요강의 제안요청서 서류요건을 지키지 않은 점 △심사위원 8명 중 5명이 비전문가였던 점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 문화체육관광부 저작권정책과 산하 표절심의위원회를 통해 규명해야 하는데 무시한 점 등을 지적했다.

한편 청원군은 스토리텔링을 접목한 '마을 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4억8천만원을 들여 문의면 호반주차장∼청남대 매표소 1.5㎞ 구간에 20개 안팎의 공공미술작품을 전시하는 문화예술의거리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