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을 추진 중인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시·군민 생활 개선과 도시계획 수립 등 주요 행정업무 추진에서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양 시·군은 공동주택 단지 내 민원해결과 입주민 주거생활 환경 개선을 청주·청원 관내 의무적관리대상(3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265개를 대상으로 주택법 시행령 제50조 제1항에 따라 입주민들이 선출한 동별대표자 대상 관리·운영 및 윤리 교육을 오는 18일 오후 청원군농업기술센터 청심관에서 실시한다.

특히 윤리 교육 2시간 중 1시간 동안 한범덕 시장과 이종윤 군수가 공동주택 입주자대표로서 갖춰야 할 덕목과 봉사의 자세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관리·운영에 대해서는 국토해양부 주택건설공급과 민기숙 주무관이 민원발생 사례 등을 중심으로 2시간 동안 교육할 예정이다.

이번 교육은 주택법 시행령 개정 후 충북도내에서 최초로 실시되는 교육을 청주시와 청원군이 함께 한다는 데 의의가 크다.

청주시 공동주택담당은 "이번 교육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를 합리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입주민 권익보호와 공동주택 단지 내 거주민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한다"며 "입주자 동별 대표 각각의 구성원들이 명확히 업무를 구분하고 인식을 전환,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앞서 지난 달 16일 입주자대표 모임인 '전아연'과 주택관리사 모임 '주택관리사협회' 등과 공동주택 관리업무 협약을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체결했다.

▶ 도시계획도 15년만에 함께 세워

양 시·군은 행정구역 통합을 고려해 권역별 정책방향 등을 제시하고 도시계획 기본 틀을 마련하는 '2030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 수립에도 공동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전체(계획면적 약 940㎢)가 대상이며 올해 기준 2030년 목표의 도시기본계획, 도시교통계획, 사전재해영향성검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시·군은 도시기본계획 재수립 필요성이 증가됨에 따라 국토종합계획·광역도시계획·국가철도망계획 등 상위계획과 지역 내·외 다양한 여건변화를 수용한 종합적이고 가시적인 도시미래상을 마련, 향후 도시공간구조와 정주체계 및 도시행정에 대한 합리적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동일한 생활권과 역사문화권을 갖고 있는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대비, 통합도시의 발전 방향을 제시함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요 시설 등이 중복되지 않도록 공간배치 분석 등을 통해 두 도시 간 균형적 발전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여기에 세종시 등 인접 도시와의 연계 발전 방안도 모색하며 청주·청원 양 농민단체 대표 등을 포함한 자문단을 구성, 농촌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현행 국토계획이용법상 자치단체는 20년마다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5년 주기로 정비해야 한다. 청주시와 청원군은 1998년까지 도시기본계획 수립 및 정비 업무를 공동으로 했다.

이번에 발주된 도시기본계획은 내년 하반기 도지사 승인을 거쳐 고시될 예정이다.

청주시 도시계획담당은 "청주와 청원이 상생 발전할 수 있는 행정체계에 부합할 미래상 정립과 인구·공간구조 재편 및 통합에 따른 권역별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