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면서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 17년. 한해 한해 지날 때 마다 다시 걸리는 달력을 보며 아쉬움과 행복함을 남기고 지나 올 때, 어느덧 나는 17년이라는 생을 지나고 있었다.

만일 누군가 나에게 행복하니? 하고 물어온다면 나는 서슴없이 NO라고 대답할 것이다. 누군가는 나에게 왜 이리 부정적이야? 하고 반박 할 테지만, 나의 행복은 그 특정한 시기만 잡아서 말하기는 애매하다고 본다. 행복은 그때만의 느낌을 표현 하는 것이 아니라 쌓여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까 행복한 기억들이 여럿 내 눈앞에 아른거리는 이유가.

때때로 우리가 살다보면 기쁘다고 느낄 때가 있고 슬프다고 느낄 때가 있다. 사람들은 흔히 기쁠 때를 행복하다고 표현을 하는데, 왜 사람들 마다 행복을 느끼는 시기와 행복수치가 다를까.

그 이유에서 나는 물을 예로 들고 싶다. 물이 하나의 형태가 아닌 수증기, 얼음 등 여러 형태로 우리들에게 보여지 듯 행복도 하나의 형태가 아닌 물처럼 여러 형태로 우리들에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행복을 하나의 정의가 아닌 여러 정의로 내리고 싶다.

만일 누군가 여러 형태의 행복을 구사하려 든다면 나는 행복에 연연하기 보다는 행복을 느끼는 과정을 더 중요시 하라고 말하고 싶다. 이러한 자세가 사람을 풍요롭게 만들고 삶을 만족스럽게 만드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