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 사직동 푸르지오 아파트 30여세대 강화마루가 곳곳이 부풀어 오르고 일부는 틈새가 생기는 등 하자가 발생해 보수를 요구했지만 대우건설은 1년 6개월이 넘도록 관리부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본사에 민원 제기해도 5개월째 보수 나몰라라

청주시 사직동 푸르지오 시공업체인 대우건설이 하자 발생 부분을 입주자 관리 부실로 몰아가는 가 하면 본사에 민원을 제기해도 현지 하자 보수팀에게 수개월째 책임을 미루는 바람에 입주자들의 불만이 크다.

사직동 푸르지오 아파트 30여세대는 강화마루 곳곳이 부풀어 오르고 일부는 틈새가 생기는 등 하자가 발생해 1년 6개월이 넘도록 보수를 요구해도 대우건설에서는 입주자 관리 부실로 몰아가는 바람에 입주자들만 골탕을 먹고 있다.

또한 대우건설에서는 현지 확인 없이 아파트 단지 내 하자보수팀 보고만 믿고 ‘하자보수 불가’ 통보를 하고 있다.

강화마루 하자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108동 806호 K씨는 “마루 곳곳이 부풀어 오르고 일부는 틈새가 생기는 등 아파트 전체 재시공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그동안 수차례 하자 보수를 요구했으나 관리 부실로 인한 하자라면서 지금까지 보수를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세대가 40평 규모 마루를 재시공할 경우 700여만원이 소요된다.

K씨는 “보수팀에 의하면 본사에 보고했으나 ‘무조건 하자보수 불가’란 통보만 왔고 시공회사인 코인상사에 연락을 해도 하자 보수팀에 미루다가 지금은 자재가 없어 하자 보수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아파트는 벽 간격을 12㎜ 띄워야 하는 규정도 준수하지 않은 데다 그라인딩 작업을 하지 않아 문틈과 모서리 아래가 벌어진 상태이다. 하자보수팀은 "벌어진 문 틈은 수리를 해주겠지만 부풀어 오르고 틈새가 벌어진 마루 수리는 불가능하다"며 무조건 관리부실로 몰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K씨는 지난 1월15일 대우건설에 하자보수 관련 민원을 제기했으나 5개월이 지나도록 현지 확인도 하지 않고 아파트 하자 보수 책임자인 소장이 답변토록 하는 등 무성의로 일관하고 있다.

이처럼 시공만 해놓고 나몰라라 하는 대기업의 행태에 입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 강화마루 시공시 벽 간격을 12㎜ 띄워야 하는 규정를 준수하지 않고 그라인딩 작업도 하지 않아 문틈과 모서리 아래가 크게 벌어져 있다.

동화자연마루, 3년에서 10년으로 하자보수 연장

대우건설이 강화마루 하자를 입주자들에 전가하는 반면, 중소기업인 동화자연마루는 하자보수 기간을 대폭 늘려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부터 동화자연마루는 강화마루 전 제품의 무상 품질보증기간을 3년에서 10년으로 연장했다. 표면이 찍히거나 패였을 때, 이음매 부분이 벌어지거나 솟아오른 경우 등 주로 마루제품에서 발생하는 대부분 문제점에 대해 사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마루업계에서 처음 도입하는 서비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양진석 소장은 "강화마루판은 자재 특성상 외부 습기와 과다하게 접촉시 미세한 변형이 발생될 수 있다"면서 "지난 1월 6일 806동을 방문 확인한 결과 문 틈새에 벌어진 부분은 하자보수를 해주겠지만 마루판 변형 부분은 보수를 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