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 행사장을 찾은 청원·청주주민참여운동본부 관계자들이 '그려! 이젠 통합하는 겨!' 문구가 인쇄된 홍보물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며 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윤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11일 밝힌 통합 반대단체 연합 '청원군지킴이'의 최병우 상임대표(세종데일리 DB).

오는 27일 실시되는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 행정구역 통합 주민투표 참여 운동이 본격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통합을 반대하는 단체가 조만간 이종윤 군수를 고발하겠다고 나서는 등 찬반 여론의 평행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찬성단체 “그려! 이젠 통합하는 겨!”

통합 찬성단체 연합인 '청원·청주주민참여운동본부'는 주민투표에 20~30대 유권자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인터넷 포털 카페를 비롯, 페이스북·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투표 참여 독려에 나서고 있다.

운동본부는 양 시·군의 뿌리는 하나이고 문화·생활권도 하나라는 동질성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 사투리로 '그려! 이젠 통합하는 겨!'라는 문구가 새겨진 홍보물을 세종대대왕과 초정약수축제 현장, 오창 호수공원 등 이른바 ‘오프라인’을 비롯해 카카오톡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

이들은 투표율 33.3%가 양 지역 행복지수를 높이는 숫자라며 주민투표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운동본부는 청원지역 대학에서 학생들의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SNS 인증샷 놀이'도 계획하고 있다.

▶ 민주통합 특위, 청원서 순회간담회

민주통합당 청원·청주 통합 지원 특별위원회는 청원·청주 통합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청원지역 핵심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순회 간담회를 실시 중이다.

특위 홍재형 공동위원장은 11일 미원·낭성·가덕면 지역 핵심 당직자와 민주통합당 소속 청원군·청주시의회 의원 등 모두 30여명과 청원·청주 통합을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핵심 당원들이 적극 나서 군민들을 설득해달라고 당부했다.

홍 위원장은 12일엔 남일·문의·남이·현도면, 13일엔 강내면·오송읍·옥산면, 14일엔 내수읍·북이면·오창읍 지역 핵심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민주통합당 소속 청주시의회 의원들은 12일 오후 2시 도당 회의실에서 청원·청주 통합 지원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대형 홍보차량을 이용, 투표 전날인 26일까지 청원군 전역을 순회하며 통합 지원 활동을 벌인다.

▶ 반대단체 “이종윤 군수 금주 고발”

통합을 반대하는 단체 연합 '청원군지킴이' 최병우 상임대표는 11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률 자문을 구해 이번 주 중 이종윤 군수를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군 내 한 면장이 반대단체 회원을 불러 반대활동 중단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등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했다"며 "면장에게 공갈·협박을 당했다는 녹취록을 해당 회원으로부터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어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마을을 방문, 부재자·거소투표 신청을 받는 등 공무원을 투표운동에 내몰고도 있다"며 "이번 추가적 문제에 대한 법률 자문이 마무리되면 사전 투표운동 혐의와 함께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원군수와 청원·청주주민참여운동본부에 통합 장·단점의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 합동 토론회 개최도 제안한 청원군지킴이는 오는 13일 옥산장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반대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확성기를 장착한 차량을 이용, 지역에서 열리는 각종 장터를 찾아가 투표 거부 및 통합 반대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