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오후 운호고 총동문회 임원 30여명을 해병대 공관에 초청한 이호연 사령관이 색소폰을 연주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초 취임한 이호연 해병대사령관(54)은 문무를 겸비한 전형적인 야전 스타일이다. 그는 뛰어난 인품과 외유내강형 덕장으로 부하들의 신임이 두텁고 건전한 군인정신을 가지고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지금도 병사 내의를 입는 등 매사에 솔선수범하고 원칙을 준수하는 리더이다. 충북 청원 출신이 해병대사령관이 된 것은 이상로 전 사령관에 이어 2번째이다.

생도 시절 럭비선수였던 그는 최근까지 국제 철인 3종경기(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에 참가할 정도로 만능 스포츠맨이다. 그는 2008년 연대장 시절 철인경기에 참가해 13시간을, 사령관 취임 후에도 도전해 15시간 24분을 기록해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그는 취임초부터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해병대 분위기 쇄신 및 개혁 주도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4월초  국방부가 상륙 기동헬기 해병대 18대, 해군 14대  분리 도입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해병대 헬기 도입은 창설 38년만의 경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 만큼 해병대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색소폰 연주도 수준급… 틈틈이 선보여

그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으며 색소폰 연주 또한 수준급으로, 해병다운 강직한 면도 있지만 부드러운 면도 있다.

지난 9일 저녁에 모교인 운호고 총동문회 임원 30여명을 해병대 공관에 초청, 다과를 함께 했다. 이날 이 사령관은 다과 후 슬픈 로라,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만남, 이별 등 4곡을 6년 간 갈고 닦은 색소폰으로 연주해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채수창 총동문회장(7회)을 대신해 남기헌 상임부회장(충청대 교수 8회)이 주관했다.

참석자들은 남현 명예회장(전 총문회 회장, 동림산업 대표, 5회), 전찬국 부회장(중부측량 대표, 7회), 한직환 부회장(일신건설 대표, 12회), 이태희 부회장(진주산업 대표, 13회), 이명관 감사(일손환경복원 대표, 7회), 변창섭 사무차장(모두상사 대표, 14회)이 참석했다.

초청자 중 군인 출신 동문으로는 남대현(해병대 대령 예편, 8회)씨와 박문수(육군, 14회)·박종수(육군, 15회) 대령, 언론계에서는 김태순(세종데일리 대표, 5회)·임해훈(CJB 청주방송 국장, 8회)·박상연(중부매일 논설실장, 11회) 씨가 참석했다.

재계에서는 김남수 국민은행 자문역(6회), 왕상호 SK에너지 상무(10회), 조형준 엘베스트 국장(15회), 이종섭 콩그린 대표(16회), 이주용 삼화주류 대표(16회), 김용철 척산부동산 대표(17회), 손종천 농축산협동조합 지점장(18회), 오정환 현대자동차 과장(21회) 등이 참석했다.

이 사령관은 오는 15일 오후 3시 모교인 운호고에서 특강할 예정이다.

내수중(18회)·운호고(6회)·해군사관학교(34기)로 해병대 1사단 작전참모, 연합사 연습처장, 6여단장, 2사단장 등 연합 및 상륙작전 전문가이다.

그는 해군대학, 멕시코 해군 지휘 참모대학, 서울대 고위정책 결정과정을 수료했으며 교사 출신인 부인 박순범(53) 씨와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