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도의회가 의원별 연간 도정질문 횟수를 3회로 강제 제한하는 훈령 60호를 발령한 것과 관련, 철회를 촉구하는 비난이 잇따르는 가운데 충북환경연대가 ‘6.10 민주항쟁을 거역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세종데일리 5월 24·25일, 6월 8일자 보도)

충북환경연대는 10일 ‘6. 10민주항쟁 25주년’을 맞아 충북도내 시민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충북도의회가 의원별 도정질문 연 3회로 강제 제한한 것과 관련해 보도 자료를 통해 ‘도민의 입을 막는 것으로 즉각 철회하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환경연대는 이날 “도정질문 횟수 제한은 도민의 입을 막는 것으로 6.10 민주항쟁 정신을 거역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그 어떤 이유로도 질문 횟수에 제한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이를 명문화하여 강제로 막는 것은 민주주의를 스스로 거스르는 것이며 집행부에 대한 의회 견제력을 스스로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 단체는 “의회가 내부 지침은 물론 훈령 발령을 통해 이를 제한하는 규정을 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반하는 것은 물론 도민의 대변자인 도의원의 존재 근거를 부정하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환경연대는 또  “민주통합당은 6.10 민주항쟁에 의해 태어난 정당으로 충북에서는 집행부와 의회를 주도하고 있어 이런 행위는 자신의 모태(母胎)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질타했다.

환경연대는 일부 의원들의 불성실하고 무성의한 도정질문 요지서 제출과 정략적인 도정질문에 대해서도 일침을 놨다.

환경연대는 “도정질문은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작성돼 사전에 제출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이며 이를 사전검열로 규정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질문은 사전에 도민에 공표돼 의정활동에 대한 도민 관심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의원 개인에 대한 검증절차의 한 과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도의회 의장단은 훈령 철회를 공개적으로 약속하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민주적이고 질 높은 도의회 운영을 위해 여야를 떠나 협조하는 모습을 이제는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또 “차제에 도의장은 청주권은 물론 비청주권을 아우르는 공정한 시민단체와 전문가, 도의회와 집행부가 참여하는 간담회를 확대 개최해 의회 운영 개선을 위한 중지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