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조망과 높은 콘크리트 담장으로 삭막했던 군부대가 밝고 화사해 졌다.

충주시 동량면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군부대 담장 벽화그리기 사업이 완료됐기 때문이다.

동량면사무소(면장 박창선)는 면의 관문에 위치해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삭막한 첫 인상을 심어주고 있는 육군37사단 중원연대 담장을 밝고 화사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주변 환경과 잘 조화를 이루도록 콘크리트 담장에 푸른 숲과 맑은 물을 비롯해 동량면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넣기 시작했다.

이렇게 시작한 사업이 지난달 모두 마무리 돼 857㎡에 달하는 군부대 담장이 새롭게 단장됐다.

박창선 면장은 "군부대는 물론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벽화사업이 잘 마무리돼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함께 군부대 담장 주변에 1천여본의 맨드라미를 심는 것을 비롯해 동량면 곳곳에 왜성해바라기 등 5천여본의 꽃묘를 심어 아름다운 동량면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러한 동량면의 노력에 육군 제37사단 박종진 사단장은 "주민들에게 밝고 화사한 군부대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친숙함을 더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지난달 31일 안은식 112연대장을 통해 박 면장에게 부대원들의 고마운 마음이 담긴 감사장을 전달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