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지역 건설업체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이 기업회생절차 중인 성지건설을 인수했다.

29일 ㈜대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이날 열린 성지건설 채권자집회에서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의 인수합병(M&A) 계획에 별다른 반대 의견이 나오지 않아 그대로 가결됐다.

대원아이비클럽 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대금은 441억원이다.

㈜대원의 한 관계자는 "대원은 아파트 건설에 집중하고 성지건설은 관급공사, 토목공사, 해외공사 등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라면서 "두 중견 건설업체의 능력이 합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원은 청주에 본사를 둔 시공능력평가 96위의 중견 건설사이며 ㈜아이비클럽은 교복전문 의류업체다.

성지건설은 두산그룹의 '형제의 난'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이 2008년 2월 인수해 주목받았으나 지난해 6월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