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방경찰청은 전국 지방청 가운데 처음으로 불법풍속업소 광역단속팀을 창설해 운영하며 2억여 원의 범죄수익금을 추징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에서 담당하던 불법 유흥업소, 사행성 게임장, 성매매업소 등 불법 풍속업소에 대한 단속과 수사업무를 지난달 7일부터 지방청으로 이관해 광역단속팀(6명)을 운영하고 있다.

경찰은 각 경찰서에서 단속을 실시하며 경찰관의 얼굴과 차량이 바로 노출돼 단속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물론 경찰과 업소간 유착 의혹 등 잡음이 불거지자 광역단속팀을 구성했다.

실제 충북경찰청 소속 A경사는 불법 오락실 단속업무와 관련해 검찰에 구속됐으며 또 다른 경찰관도 불법 오락실 업주와의 유착의혹이 일며 검찰수사대상에 오르는 등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광역단속팀은 사행성게임장 등 대형불법 풍속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사행성 게임장을 운영한 업주 등 9명을 사행행위규제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범죄 수익금 2억여원을 추징했다.

또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내 노래연습장 등 불법업소 5곳을 단속해 업주 등을 학교보건법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밀폐된 공간에 침대, PC 등을 설치한 뒤 청소년을 출입시키는 '룸 카페'와 '귀 청소방'등 신종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전개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성적·조직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사행성게임장 등 대형 불법 풍속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