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충주시가 실시하는 모든 사업에 대해서는 사전환경성검토는 물론 민간 전문자문기구가 필요하다는 한 환경단체의 의견이 개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충북환경연대는 5일 세계환경의 날을 앞두고 4일 보도 자료를 통해 앙성면 비내길 층층둥글레 군락지 훼손의 근본적인 원인은 충주시의 인사시스템상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충북환경연대는 “충주시 환경직 공무원은 13명에 불과하며 이는 인구대비로 충북에서 가장 적은 인원으로 야생동물 업무는 산림과에서, 녹색성장 업무는 기획감사과에서 각각 환경정책과로 이관되면서 필요한 사람은 충원되지 않았다. 때문에 환경직들의 피로도는 대단히 크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환경정책과장은 토목직, 계장은 행정직인 이런 상황에서 무슨 환경에 대한 전문성이 발휘될 수 있는가” 반문하며 “그동안 역대 시장들이 얼마나 환경직을 박대했고 환경에 대해 무지했는지 잘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환경연대는 “공장유치가 능사가 아니며 공장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환경성검토가 동시에 이루어 져야 하며, 공해기업을 유치한 후에 관리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개발은 타 부서가 뒷처리는 환경부서가 책임지는 이런 악순환을 끊고 환경행정의 질을 높이려면 시장의 관심으로 청내의 사업전반에 대해 ‘사전환경성검토’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환경연대는 이를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환경공무원들만으로 부족하며 외부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환경성검토자문위원회’를 속히 구성하거나 기존 위원회를 보완해 운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일선 충북환경연대 대표는 “모든 사업에 색채와 디자인, 빛 오염에 대한 사전검토가 이루어 져야 한다”며 “환경혐오지역과 생태보전지역에 간부공무원이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