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열렸던 옛 연초제조창 전경.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지역발전사업 최고등급에 이어 최고등급 중에서도 우수한 사례를 발굴하기 위한 정부의 현장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명실공히 국가적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비엔날레 조직위 측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기관인 지역발전위원회로부터 평가 의뢰를 받은 전문기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이 내부 연구진과 대학교수·스토리텔링 전문작가 등 4명으로 구성된 팀을 31일 청주시로 보내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치러진 옛 연초체조창 현장을 평가토록 했다.

현장을 조사하고 2시간여 동안 관계자들을 인터뷰한 평가팀은 10년 이상 방치된 시설을 이렇게 활용한 데 대해 놀라움을 표하며 행사를 계속 키우도록 독려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지역발전위원회는 최근 전국 1천여 개 지역발전사업 추진실적 평가에서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부여, 이달 중순 시에 통보했다.

지역발전위원회는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옛 담배공장을 활용해 국내 첫 아트팩토리형 비엔날레로 전개되면서 도시재생, 공간의 효율적 활용, 도슨트·홈스테이·자원봉사 등 시민참여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청주·청원 네트워크전 등 청주시와 청원군이 문화로 하나 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드는 등 열린 비엔날레를 실천한 부분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발전위원회는 사업계획 대비 실적을 중심으로 매년 1회 평가하고 있으며 최고등급인 S등급을 받은 사업은 전체의 10% 미만에 불과하다. 충북도의 시·도 사업 중에서도 S등급을 받기는 비엔날레가 유일하다.

지역발전위원회는 S등급 사업 중에서도 전국 우수사례를 2차로 선정, 오는 7월 초 결정해 발표한다.

이에 따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S등급에 의한 재정 인센티브에 이어 2차 전국 우수사례로 선정될 경우 추가 인센티브도 받을 수 있게 된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지역발전위원회의 S등급 중에서도 우수 사례로 평가되는 행사는 국가적으로 장려해야 할 사업으로 봐도 손색이 없다”며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추후 국비를 지속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공장이었던 옛 청주연초제조창에서 ‘유용지물’을 주제로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0일까지 개최된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는 세계 65개국 작가 3천200여 명이 전시, 페어, 학술, 공연이벤트 등 다채로운 분야에 참여했다.

특히 행사장인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국토해양부로부터 2011년 최우수 공공건축대상으로 선정됐으며 개막커팅식은 한국기록원으로부터 국내 최대인원․최장길이 인증을 받는 등 화제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