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 등이 31일 정우택 국회의원(새누리, 청주상당)의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민주노총충북지역본부, 충북여성연대, 전농충북도연맹, 허위사실유포 정우택을 고발하는 시민모임 등은 이날 오후 청주상당공원에서 정 의원 사퇴촉구 500인 선언식을 가졌다(사진).
 
이들은 이날 공동선언문을 통해 “정 의원은 지난 총선 기간 블로그 ‘Crime to guilty’와 측근에 의해 성상납, 일식집 여사장과의 불륜, 금품향응접대, 불법정치자금 수수 및 배포를 비롯해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는데도 유권자와 언론을 철저히 속이고 위협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 경제포럼의 4년치 예·결산서 등이 공개되고 관련단체 회원과 측근들의 증언으로 부적절한 술자리, 금품수수, 해당 일식집에서 과도하게 사용한 업무추진비 등이 사실로 드러났는데도 정 의원은 선거기간 내내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며 “아무리 몰상식이 넘치는 세상이라지만 이런 부도덕한 정치인을 우리 지역과 나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게 하는 게 정말 옳은 일이냐”고 지적했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경고한다. 대선 승리를 위해, 충청권 표를 의식해 정 의원을 감싸고 도는 것이 최선이라는 생각은 잘못됐다”며 “대선기간 내내 새누리당과 박 전 비대위원장은 정 최고위원의 성추문, 논문 표절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단체가 고발한 허위사실 유포 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지 않고 상당경찰서로 이첩한 것은 중앙 정치권력 눈치 보기와 책임 회피로 보여진다”며 “지금이라도 직접 수사에 착수,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검찰의 모습으로 법이 권력의 편이 아닌 정의의 편임을 보여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즉각 성명을 통해 "정치음해 자행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고 반박했다.
 
도당은 “오늘 시민단체를 가장한 일부 정치단체가 정 최고위원의 국회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는데 지나가던 개가 코웃음을 칠 일”이라며 “총선기간 중 정 최고위원과 관련된 기획 사이버테러는 이미 경찰조사에서 무혐의 처리돼 종결된 사안이고 명백한 허위사실임이 만천하에 밝혀져 그 의혹들이 일소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도당은 “그럼에도 그 의혹들이 사실인양 여론을 호도하고 사실을 왜곡하려는 일부 정치단체의 작태는 오만불손한 의도를 가진 정치음해임이 분명하다”며 “음주운전, 성추행, 학력위조의 전력 등 치명적인 도덕적 흠결을 가진 일부 시민단체들이 과연 이런 치졸한 작태를 자행할 자격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미 선거가 끝나고 유권자들의 엄정한 평가를 받은 국회의원에게 청주상당과 충북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라는 정책적 조언과 격려는 못할 망정 어떻게든 깎아 내리고 폄훼하려 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과 충북도민을 우롱하는 후안무치한 짓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