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충주시가 세계무술공원 내 만들기로 한 수석공원 조성사업이 일부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30일 충주시에 따르면 시가 총사업비 4억8천만 원을 들여 추진하는 수석공원 조성사업은 지난 2008년 남한강 조경수석 조사용역을 통해 수중탐사로 앙성면 비내섬 일대 135점을 선정한 뒤, 올해 초까지 하천점용허가신청 등 관련법을 검토하고 다음 달 부터 본격적인 인양과 설치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앙성면지역발전운영위원회(회장 함덕수)가 앙성면에서 수석을 발굴하는 만큼, 앙성에 수석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을 시에 촉구하고 있다.  이들은 “앙성면에서 나온 수석을 왜 다른 곳으로 옮기느냐”며 반발하고 있다.

또 조만간 앙성면 주민 총회를 열어 이를 공론화하는 한편 수석원을 앙성면에 만들어 달라고 시에 공식 요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애초 무술공원 조성사업예산으로 진행되는 만큼 사업변경과 추가예산 편성은 불가능하다"며" 조터골이라고 불리는 수석인양 지점은 실제 행정구역상에도 소태면에 속한다"고 반박했다.

함덕수 위원회 회장은 "수석원이 무술공원에 있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사업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주민의견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주시는 이 단체의 요구를 수용하기가 현실상 어렵다며 무술공원 내 수석공원 조성사업을 29일자로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