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은 청원자율관리어업 공동체(대표 이찬희)가 30일 오전 문의면 모 식당에서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파괴는 외래어종인 배스 요리 시식행사를 가져 이목을 끌었다고 이날 밝혔다.

번식력이 높고 잡식성인 배스는 농어촌 수입 증대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외국에서 들여왔으나 외래어종이라는 이유로 식용되지 못하고 우리나라 대부분의 강과 호수로 확산돼 작은 물고기와 알, 물풀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워 생태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에 청원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대청호의 수생태계 교란을 가져오는 배스를 포획해 우리 생태계를 보존하고, 식용으로 섭취할 시 맛과 효능을 알려 소비를 증가시키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기관·단체장 및 지역 주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관내 어업인들이 잡은 배스로 매운탕, 어죽, 찜, 회 등을 즉석에서 조리해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이 대표는 “이번 시식회가 외래어종이라는 선입견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포획과 식용 등 배스 퇴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청원자율관리어업 공동체는 문의지역에 거주하는 어업종사자 7명을 회원으로 둔 단체이며 해마다 배스 퇴치를 위해 시식행사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