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데일리
칼럼칼럼
불교 12연기설과 사주 12운성론윤종진박사의 사주명리이야기 (10)
세종데일리  |  webmaster@sjdailynews.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2.05.29  19:26:2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불교에서 12연기설(十二緣起說)은 모든 존재를 인연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는 개념을 말한다. 연기의 법칙은 “이것이 있으므로(有) 저것이 있고(有), 이것이 생하므로(生) 저것이 생한다(生). 이것이 없으므로(無) 저것이 없으며(無), 이것이 멸하므로(滅) 저것이 멸한다(滅).”는 형식으로 표현된다.

여기서 “이것”과 “저것”은 서로 인과관계에 있는 것으로, “저것”은 “이것”을 조건으로 하여 발생하는 관계에 있다. 이는 하나의 원인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일원론적(一元論的) 세계관이나 세상의 모든 것은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하는 운명론적(運命論的) 해석을 거부하고, 모든 현상에는 일정한 원인과 조건이 반드시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는 것이다.

12연기설을 구성하는 열 두 항목은, 무명(無明) · 행(行) · 식(識) · 명색(名色) · 육처(六處) · 촉(觸) · 수(受) · 애(愛) · 취(取) · 유(有) · 생(生) · 노사(老死) 등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다. 첫째 인간의 고뇌가 점점 생성되어가는 과정의 인연법을 의미하는 유전연기(流轉緣起)의 시각과, 둘째 인간의 고뇌가 점점 소멸되어가는 과정의 인연법을 의미하는 환멸연기(還滅緣起)의 시각이다.

유전연기를 유전문(流轉門)의 연기 또는 순관(順觀:고통과 번뇌가 계속하여 발생하는 인과관계)이라고도 하고, 환멸연기를 환멸문(還滅門)의 연기 또는 역관(逆觀:고뇌의 유전(流轉)이 멸해지고 이상의 열반(涅槃)으로 돌아가는 인과관계)이라고도 한다. 이것은 마치 우리가 악업(惡業)을 쌓으면 쌓을수록 악의 문으로 들어가게 되고, 선업(善業)을 행하면 행할수록 선의 문으로 들어가게 되는 이치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불교의 12연기설과 유사한 것이 사주에서의 12운성론(十二運星論)이다. 12운성론은 대자연의 순환원리 내지 인간의 생장소멸 과정을 12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하는 이론인데, 인간의 생사부터 영고성쇠(榮枯盛衰)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천지만물이 생사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순환하는 윤회의 이치를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12운성을 구성하는 열 두 기운은 절(絶) · 태(胎) · 양(養) · 생(生) · 욕(浴) · 대(帶) · 관(官) · 왕(旺) · 쇠(衰) · 병(病) · 사(死) · 묘(墓) 등의 단계를 말한다. 여기에도 두 가지 관점이 있는 바, 즉 양의 기운이 생(生)하면 음의 기운은 사(死)한다는 양생음사(陽生陰死)의 시각과, 반대로 음의 기운이 생(生)하면 양의 기운은 사(死)한다는 음생양사(陰生陽死)의 시각이다.

이는 봄(春)기운이 강해지면 가을 기운은 약해지고 가을(秋) 기운이 강해지면 봄기운은 약해지는 것과 같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에는 나무가 열매를 맺지 못하듯 만물이 결실을 맺는 가을에는 나무가 더 이상 자라지 못한다. 또한 여름(夏) 기운이 강해지면 겨울 기운은 약해지고 겨울(冬) 기운이 강해지면 여름 기운은 약해지는 법. 따라서 여름에는 만물이 화려한 꽃을 피우게 되지만 겨울에는 만물이 어두운 씨앗 속으로 감추어지게 된다.

12연기에서의 순관과 역관처럼 12운성에서도 양의 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순행(順行)이라 하고, 음의 기운이 점점 강해지는 과정을 역행(逆行)이라 한다. 초기불교에서 순관과 역관의 순차를 말하지 않은 것과 같이 12운성에서도 순행과 역행의 순차를 말할 수는 없다. 다만,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에 따라 어떤 사람은 순행적인 삶을 살게 되고 어떤 사람은 역행적인 삶을 살게 될 뿐이다.

세상 영원한 게 없는 법, 놓는 연습이 필요한 때

이처럼 세상의 모든 만물은 한때 태어나서 자라고 잠깐 동안 전성기를 누리다가 언젠가는 다시 늙고 병들어 죽게 된다. 이것이 바로 윤회의 법칙이며 12운성의 원리인 것이다. 좋은 날이 있으면 굿은 날이 있고, 부유한 시절이 있으면 가난한 시절도 있다. 그리고 나아갈 때가 있으려면 물러설 때도 있어야 하고, 올라가는 세월이 있으려면 내려오는 세월도 있어야 한다.

어제는 불기(佛紀) 2556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요즘 사회적으로 많은 이목을 끌고 있는 재벌가의 형제간 싸움을 보면서, 그리고 진보정당의 계파 간 싸움을 보면서 문득 불교의 12연기설과 사주의 12운성론이 주는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이 세상 어느 것 하나 영원한 것은 없는 법. 놓는 연습이 필요한 때이다.
 

   
 

 

다원미래예측연구소장, 전청주대교수
(법학박사/명리학박사수료)
019-9292-4698

 

< 저작권자 © 세종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세종데일리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내수동로 114번길 66(사창동, 청주스포츠타운)  |  대표전화 : 043)273-2580  |  팩스 : 043)274-2580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충북 아 00065  |  등록일자 : 2011.08.24  |  발행ㆍ편집인 : 김태순  |  청소년보호 책임자 : 김태순
Copyright 2011 세종데일리.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jdaily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