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의 행정구역 통합을 지지하는 민간단체가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여 양 시·군의 통합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현재 통합을 찬성하는 청원군 민간단체로는 '오창테크노폴리스연합회', '청주·청원하나되기운동본부', '청주·청원통합추진위원회' 등 3개 단체가 거론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투표일정 확정 후 주민투표가 발의되면 바로 선관위에 찬성 단체로 등록한 뒤 본격적으로 통합 지지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 단체들 중 일부는 2009년 3차 통합 시도 과정에서 찬성단체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이들은 내부 조율을 거쳐 세 단체를 하나로 일원화, 보다 강력한 지지 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주민투표 발의일부터 투표 전날까지 선관위의 방송 토론회에서 통합의 당위성을 알리고 찬성을 유도하는 주민 홍보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반해 통합을 반대하는 단체들은 주민투표 예정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남은 지금까지도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물밑에선 추후 활동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표적인 통합 반대 단체 '청원미래발전협의회'는 일단 주민투표 거부운동을 펼 계획이며 자신들과 뜻을 같이 하는 14개 읍·면 각종 직능단체 회장과 이장단 등을 규합, 오는 30일 청원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청원군지킴이' 발족식을 가진 뒤 다음달 초 선관위에 등록할 계획이다.

이들은 통합 추진 과정에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는 공무원노조 청원지부와 연대할 계획도 갖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주민투표법상 공무원의 찬반 활동은 엄격히 금지돼 있기 때문에 이는 실현 불가능하다.

이들 찬반 단체는 다음달 7일로 예상되는 주민투표 발의 후 선관위에 등록,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