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신규 지정한 '대모잠자리(사진)'가 충북 청주시 흥덕구 산남동 두꺼비생태공원에서 발견됐다고 시가 25일 밝혔다.

지난해 5월 2일 원흥이방죽에서 발견된 데 이어 올해도 생태공원 내 참개구리 못과 원흥이방죽에서 발견돼 두꺼비생태공원이 대모잠자리의 중요 서식처임을 알 수 있게 됐다.

또한 대체서식지인 생태공원 내 거울 못에서도 보호종인 꼬마잠자리가 발견되면서 원흥이방죽을 중심으로 하는 생태공원의 생물권이 서서히 복원 능력을 갖춰가고 있으며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중요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두꺼비생태공원은 두꺼비의 산란지인 산남동 원흥이방죽을 중심으로 2007년 완공됐다.

두꺼비생태공원은 지난 6년 간 두꺼비를 비롯한 양서류가 살아가는 서식공간은 물론 생물의 다양성이 유지되는 도시 숲인 도심의 허파 역할을 해 왔다.

시는 공원 내 양서류 서식지 조성을 위해 생태 비오톱 관리시스템을 도입, 운영했다.

양서류의 먹이공급원인 고목을 이용한 나뭇더미 곤충 서식지 조성, 양서류의 휴식 공간인 돌더미 쌓기, 동면을 위한 낙엽이불 덮기 등 생태 비오톱을 생태공원 내에 도입·운영한 결과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복원돼가고 있다.

대모잠자리(Libellula angelina·Selys)는 수컷 24∼30㎜, 암컷 23∼28㎜이며 날개에 12개의 넓은 검은 점무늬가 있는 점이 다른 종들과 구분되는 특징이다. 미성숙 개체는 황토색에 검은색 무늬가 있으며 성숙하면 짙은 고동색으로 바뀐다. 4∼6월 볼 수 있으며 갈대가 많은 지역에서 서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