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1일 세종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정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그동안 세종시 예정지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온 '합의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공동대응에 나선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대전시, 충북도, 연기군, 청주시, 청원군 등 5개 자치단체와 함께 다음달 1일부터 택시 합의요금을 집중 단속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합의요금은 택시기사와 승객이 목적지까지 요금을 미터기요금이 아닌 일정금액을 합의해 결정하는 것으로, 승객이 택시를 이용해 대전과 충북에서 세종시를 오고 갈 때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합의요금은 현행법상 불법으로, 적발 시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주로 야간이나 사업구역을 벗어난 시외 이동 시 암암리에 이뤄져 단속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공동단속은 담당공무원의 직접 단속 뿐 아니라 세종시로의 합의요금 운행이 잦은 충북 청원군 오송역, 대전시 유성구 노은지구 일대에서 현수막 등을 통한 홍보로 시민들의 접수신고를 유도할 방침이어서 단속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대전 반석역 및 오송역에서 세종시 첫마을까지 택시 합의요금은 각각 2만원, 3만5천원으로 미터기요금 1만3천원, 2만7천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행복청과 각 지자체는 앞으로 대전 노은지구, 청원 오송역 등에서 세종시 첫마을 및 중앙행정타운으로 운행하는 주요 구간에 대해 '시계 외 할증요금'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최형욱 행복청 대중교통팀 과장은 "택시 이용객들은 요금 부담을 최소화하고 택시업계는 이용객을 늘리는 상생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해당 자치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