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군은 청주 창문연합의원검진센터(원장 김진수)가 다문화가정을 무료 건강검진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센터는 이날 가덕면 삼항1리 다문화가정인 통마이풍(30) 씨 친정가족을 초청,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했다.

이번 무료 건강검진은 2004년 한국에 온 결혼이민자인 통마이풍 씨가 지난해 남편과 사별하고 아들을 홀로 어렵게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친정부모가 한국을 방문하자 유대현 삼항1리 이장이 이 사연을 김 원장에게 전하면서 이뤄졌다.

이날 통마이풍 씨의 친정아버지 통센빈(57) 씨와 어머니 응웬티피츠(51) 씨는 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간암, 대장암, 폐암 등의 종합검사를 받았다.

통센빈 씨는 “경제적 사정으로 건강검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무척 고맙다”며 “베트남으로 돌아가면 대한민국의 따뜻한 정을 널리 알리겠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다문화가족은 병원 이용 절차와 언어장벽, 어려운 생활 형편 때문에 병원을 쉽게 이용하지 못한다”며 “앞으로 다문화가정과 함께 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