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청원 통합 주민투표가 한달여 남짓 남은 가운데 청주시 공무원들이 더운 날씨에도 불구 청원군 농촌일손돕기에 나서는 등 통합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시 직원 55명은 22일 오전 10시 청원군 미원면 계원리 박용희 씨 등 과수농가 3곳에서 사과 열매솎기 작업을 도우며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줬다(사진).

앞서 지난 20일엔 공보과 직원들이 남이면 석실리 복숭아 농가를 찾아 열매솎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바쁜 농가에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간식·음료·점심을 직접 준비해갔다.

세정과 직원들도 이날 미원면 화원리 과수농가에서 사과 열매솎기를 돕고 역시 작업에 필요한 도구·수건 등을 미리 준비해 가 농가 부담을 덜어줬다.

농업정책과도 최근 북이면 화상리 과수원에서 복숭아 열매솎기를, 시 평생교육원 관리과 직원들도 옥산면 충북혜능보육원을 찾아 사랑을 나눴다.

평생교육원 관리과 직원들은 이날 말벗하기, 세탁봉사, 생활관 정리, 건물 내·외부 청소, 텃밭농원 잡초 제거, 주변 환경정비 등을 하고 직원들이 십시일반 마련한 생필품과 다과류 등도 전달했다.

공무원 외에 분평동 주민자치위원회도 남일면 가중리 유장열(73) 씨의 복숭아 밭(0.3㏊)에서 열매솎기를, 복대1동 직원과 직능단체원 20여 명은 강내면 당곡리 복숭아 재배 농가 과수원(2천500㎡)에서 과수 열매솎기를, 상당구 경제교통과 직원 19명도 북이면 호명리 과수농가에서 배나무 열매솎기를 도왔다.

오는 24일엔 양 시·군 배드민턴 동호회, 26일 축구동호회, 31일 족구동호회, 다음달 6일 야구동호회의 친선 스포츠 대회가 계획돼 있다.

일손돕기 창구 적극 이용을 당부하고 있는 시 친환경농업담당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농촌 일손돕기 창구를 운영, 부족한 농촌 일손을 덜어 줄 계획"이라며 "기관·단체, 회사 등의 적극적인 동참과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시는 고령화와 인력 감소로 적기 영농에 차질을 빚고 있는 농촌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시 농업정책과(☏043-200-2446), 상당·흥덕구청 경제교통과(☏043-200-3345·8374), 주민센터, 지역농협 등에서 농촌 일손돕기 알선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는 농촌사랑 1사 1촌 자매결연, 농촌체험학습, 공무원자원봉사 활동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농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현재 청원지역 농가 31곳에서 267명이 과수 열매솎기, 감자밭 북돋우기, 파종작업 등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