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 주민투표에 앞서 21일 청주청원 시내버스요금 단일화 시행과 죽암2리 신규노선 개통식이 열리면서 주민들이 마을찬치를 벌이고 있다.

"충북 청원군 현도면 죽암2리 마을에 시내버스가 개통됐습니다."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시행일에 맞춰 충북 청원군 현도면 죽암2리(이장 최인영·59)에 시내버스 신규노선이 개통됐다.

한범덕 청주시장, 이종윤 청원군수, 연철흠·하재성 시·군의회 의장, 윤태한 충북버스운송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개통식은 양 지자체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시행과 죽암2리 시내버스 노선 개통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시내버스가 개통된 청원군 현도면 죽암2리는 17번 국도에서 2㎞, 두모 삼거리에서 2.7㎞ 떨어진 오지마을로 57세대 103명이 살아가고 있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은 청주와 신탄진을 가기위해서는 30∼40분을 걸어나와야만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등 불편을 겪어 왔다.

이번 시내버스 개통으로 인해 문의면 10개리 2천337명(미천 1∼8리, 품곡, 두모 1·2리)과 현도면 14개 리 2천74명(죽전 2·3리, 우록 1·2·3리, 죽암 1·2리, 선동 1·2리, 매봉, 양지 1·2리, 시목 1리, 달계 3리)이 혜택을 받게 됐다.

또한 이번에 개통된 312번 시내버스는 문의면을 출발, 품곡리, 두모 3거리, 죽암2리, 현도정보고, 현도 3거리, 신탄진 등을 경유하게 된다. 특히 이번 시내버스 개통으로 인해 1천150원만 내면 청주와 신탄진 등으로 갈 수 있으며 1회에 한해 환승을 할 수 있어 마을 주민들은 경제적인 혜택을 보게 됐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청주·청원이 하나되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와 동시에 버스운행 개통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그 동안 이 지역 주민들이 불편함을 겪었던 것을 감안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장은 또 “이번 버스요금 단일화를 계기로 청주·청원이 하나되는 ‘단초’가 될 것”이라며 “청원군과 협의한 39개 항목 75개 세부사항의 상생 발전방안을 성실히 이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종윤 군수는 “청주·청원 통합을 위한 상생발전방안 중 첫 시행인 버스요금 단일화와 개통식을 죽암2리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와 동시에 죽암2리 버스 운행 개통에 힘써 주신 한 시장을 비롯해 청주시 관계자, 충북버스운송조합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청주·청원이 하나가 되는 버스요금제 단일화를 시작으로 양 지자체가 행정구역 통합을 위한 첫 행보를 함께한 날”이라며 “다음달 27일 예정인 통합 주민투표에 찬반을 떠나 각자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군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죽암2리 최인영 이장(59)은 환영인사를 통해 "마을이 생긴이래 가장 기쁜날이자 역사적인 날"이라며 "시내버스를 개통할 수 있게끔 관심을 가져준 청주시장, 청원군수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치로 청주.청원 전 지역의 시내버스 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1,150원으로 같아졌고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100원 할인에 30분 이내 무료 환승도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