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이라는 소재로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창작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가 오는 28일까지 청주 청소년광장 맞은 편 예술나눔 터에서 공연된다.

사단법인 예술나눔이 주최하는 이 공연은 재관람율, 대학로 예매율 등 무려 5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기록을 이어오고 있는 코미디극이다.

'죽여주는 이야기'는 우리사회에 만연한 '자살'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풍자한다.

신선하고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에게 확실한 '죽음'을 맞게 해 준다는 자살 사이트 '안.락.사.'에서 벌어지는 일을 무대 위에 그린다.

사이트 명 '안.락.사.'는 운영자 겸 대표의 닉네임이다.

자살업계에서 알아주는 이 남자는 다른 자살 사이트에서 손님들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몇 년째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단번의 기회로 확실한 죽음을 주선하고 자신은 단속을 피해 하이에나와 같은 생활을 하는 진정한 프로다. 그의 손을 거쳐 사라진 이들만 해도 연예인에 이르기까지 셀 수 없을 정도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신비한 여자가 나타난다. 무엇 때문에 죽으려는 지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는 여자. 그리고 그 여자가 데려온 멍청한 사내.

이 작품은 이들 세 명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상품화 하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죽음마저도 눈감아 버리는 현실을 다룬다.

평일 오후 7시30분, 금·토요일 오후 4·7시, 일요일·공휴일 오후 5시. 일반 3만원, 중·고생 2만원이다. (문의 ☏ 1661-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