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는 이 학교의 ‘21세기 삶과 미래 옴니버스 강좌’에 이날 ‘40년 제복의 지향 국가와 군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한민구(61) 전 합참의장(제36대)이 강의했다고 밝혔다.
학생 350여 명이 자리한 이날 강의에서 한 전 합참의장은 육사생도 시절부터 퇴임하기까지 40여 년 간 군생활의 에피소드 등을 소개하고 군인으로서의 투철한 국가관과 군 최고결정권자로서의 책임감 등을 이야기했다.
자신이 진짜 군인 출신이라며 젊은 시절 사진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웃음을 유도, 분위기를 끌어올린 한 전 의장은 “우리 어릴 때와는 비교할 수 없고 각자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겠지만 여러분은 지금 외국인들이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올 정도로 좋은 시대에 살고 있다”며 “이런 좋은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군사력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의장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등의 역사를 예로 들며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설파하고 문관 위주의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하느 점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한 전 의장은 “현역 시절 병사들에게 ‘넌 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일을 하는 것’이라고 늘 얘기해줬다”며 “군대에서 썩는다는 말은 잘못됐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다는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 전 의장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사는 여러분들이지만 젊은 날의 꿈과 희망을 잃지 말고 멀리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불평하고 핑계를 대기보다는 긍정적인 사고로 매사에 최선을 다 해 노력, 반드시 성공을 일궈내는 충북대생들이 되기를 바란다”며 박수 갈채 속에 2시간의 강의를 마쳤다.
항일 의병장 청암 한봉수 선생의 손자인 한 전 합참의장은 1971년 청주고를 졸업하고 1975년 육사 31기로 졸업한 후 평생을 군인으로서 국가안보와 강군육성을 위해 헌신해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