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은 사양 벌꿀(벌에게 설탕을 먹여 채밀한 벌꿀)에 값싼 물엿 등을 다량 섞어 놓고 마치 국내산벌꿀 100% 제품인 것처럼 판매하고 꿀을 넣지 않고도 아카시아 꿀차 등으로 속여 수십억원 상당을 판매한 40대 농원 대표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검거해 구속 했다.

17일 식약청에 따르면 A씨(40,경기도)는 사양 벌꿀에 값싼 물엿 등을 50% 상당 혼합한 후 마치 국내산벌꿀 100%인 아카시아꿀 이나 잡화 꿀 인 것처럼 속이기 위해 카라멜 색소와 밀가루를 넣어 판매했다는 것이다.

또 다(茶)류 제품인 아카시아 꿀차와 잡화 꿀차 제품에 꿀이 20% 함유된 것처럼 표시했으나 실제로는 꿀을 전혀 넣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들 제품들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모두 30만병(1병당 2.4㎏), 소비자가격 시가 27억원 상당으로 속칭 떳다방과 식자재공급업체를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청은 해당 업체를 관할 행정기관에 행정처분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