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천환경운동연합은 16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천산단 매립장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

제천환경운동연합이 제천바이오밸리(제천지방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련은 16일 제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천지방산단 내 폐기물 매립장의 인허가와 시공, 매립용량 변경허가 등 석연치 않은 점이 적지 않다”며 “환경련이 확보한 자료 등을 검찰에 제출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2006년 제천시 왕암동 제천지방산단 내에 조성된 폐기물 매립장 사업허가의 적정성과 그동안 원주지방환경청과 제천시 등 관계 기관의 관리감독에 대한 여러 가지 의문을 제기했다.

환경련은 “지속적으로 사고를 일으켜 온 폐기물 매립장 매립용량을 확대해 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관계 기관이 매립장 부실시공을 눈감아주고 불·탈법적인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제천시가 이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한 중금속 침출수 유출 사건 때 톤당 700원에 침출수를 처리해 준 것에 대해서도 “당시 일반적인 침출수 처리비용이 톤당 15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는 특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환경련은 “2011년 미래저축은행 부행장이었던 A씨가 폐기물 매립장 운영업체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남은 매립용량의 가치가 5억 원에 불과한데도 210억 원의 불법 대출이 이뤄졌다고 한다”며 검찰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제천산단 조성에 따라 15~20년 동안 산단 내 폐기물 매립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매립장은 무분별한 외지 폐기물 반입으로 2년여 만에 포화상태가 됐다.

이에 따라 환경청 등 관계 기관은 2008년 이 폐기물 매립장의 매립용량과 매립고를 두 배 이상 확대해줬다. 아직 허가 매립량을 다 채우지 못했으나 지금은 매립이 중단된 채 방치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