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형규 행안부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경대수 국회의원 당선자, 임각수 괴산군수, 고윤환 문경시장 등이 16일 오후 이화령휴게소에서 열린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에서 첫삽을 뜨고 있다.

일제에 의해 허리가 잘린 백두대간을 복원하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산림청과 함께 16일 괴산군 연풍면 이화령에서 첫삽을  떴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이날 오후 2시 이화령휴게소 광장에서 맹형규 행안부 장관, 이돈구 산림청장,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임각수 괴산군수, 고윤환 문경시장 등이 참석한 이화령 구간 복원 기공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맹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일제강점기에 끊어진 백두대간을 이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아주 큰 사업"이라며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임 군수도 “단절된 백두대간을 다시 연결해 백두대간 생태복원의 대표 사례가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복원하고 자연미를 살려 새재 자전거길과 함께 관광 자원으로 만들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공식에는 남북한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한 뉴질랜드 출신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셰퍼드(48) 씨를 비롯해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한 남난희(54) 씨, 백두대간 연구가인 안양시청 공무원 현진상(56) 씨 등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셰퍼드씨는 "백두대간은 한국인의 삶과 역동성의 근원이며 역사문화 유산의 보고"라며 "이번 이화령 복원사업은 백두대간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한국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식전 풍물패 길놀이와 대북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치사, 축사, 축시낭송, 시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식후 행사로는 사진전시회와 농악놀이 등이 이어졌다.

행안부·산림청·괴산군·문경시는 사업비 43억6천만원을 들여 길이 46m, 폭 14m, 면적 4천340㎡의 이화령 구간을 자연미를 살리며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생태복원 모델로 되살릴 계획이다.

괴산군은 오는 10월 말 이화령 구간이 복원되면 백두대간 등산객, 새재 자전거길 이용객과 수옥정 관광객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