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초·중·고교 학생들의 질병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행성이하선염(볼거리) 발생률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가 최근 발표한 ‘2011년 학교감염병 표본감시 현황 분석자료’에 따르면 도내 학교의 유행성이하선염은 1천명당 2.64명으로 제주(10.6명)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유행성이화선염(볼거리)는 비말(기침, 재채기 등) 공기 중으로 감염이 되기 쉬운 질병이다.

또 바이러스에 의한 뇌막염은 충북의 경우 0.14명이 발생해 발병률이 전국 중간을 차지했다. 뇌막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 스스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뇌와 척수에 근접한 뇌막 조직에 염증이 심하면 뇌부종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또 도내 학교의 감기 발생률은 학생 1천명당 31.39명이었고 수두는 9.72명으로 부산(18.7) 경기(11.7) 울산(9.7)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결막염과 폐렴은 발생빈도가 각각 2.08명이었다.

현재 도내 학교감염병 표본감시 대상은 초·중·고 학생 7천200명이다.

지난해 충북도내 초·중·고교생들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장티푸스 1명 △세균성이질 1명 △A형 감염 4명 △수두 1천21명 △유행성이하선염 103명 △결핵 32명 △성홍열 17명 △수막구균성수막염 5명 △인플루엔자 3명 △수족구 282명 △급성호흡기감염증 2명 △엔테로바이러스감염증 1명 등이다.

이 중 청주시내 초·중학생들의 감염병 발생 현황을 보면 △수두 624명 △유행성이하선염 100명 △인플루엔자 4명 △성홍열 13명 △수족구 119명 △수막구균성수막염 3명 △결핵 6명 등의 질병이 발생해 청주시내 초·중학생들이 도내 질병발생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학교는 건강 취약계층인 아동 및 청소년들이 집단생활을 하며 감염병 발생 시 전파 속도가 빨라 피해 규모가 큰 특징이 있다”며 “표본감시 대상학교의 참여를 확대해 질병 발생을 감시하고 관리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