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교육권 지원을 놓고 충북도교육청과 장애인단체 간의 갈등이 갈수록 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25일 "장애인차별연대(이하 장차연) 소속 장애인 3명이 전날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현관 출입문을 파손해 700만원 상당의 피해가 생기고 직원 1명이 다쳤다"며 "위법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또 "수차례 협상을 통해 장차연의 18개 요구사항 중 14개 항에 합의했다"면서 "쟁점인 나머지 4개 항에 대해서도 상당한 의견 접근을 봤기 때문에 협상안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장차연 측은 "교육청 현관의 출입문 파손은 화장실에 가려는 장애인들을 막는 과정에서 발생했고 장애인 1명도 다쳤기 때문에 사과는 도교육청이 해야 한다"면서 "도교육청이 대화에 성실한 자세를 보이지 않아 교육권 관련 협상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장차연은 지난 2일부터 장애인 교육권 지원을 요구하며 도교육청 현관과 정문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전교조ㆍ공무원노조 탄압반대 충북공동대책위원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도교육청 행정사무감사가 열린 강당 앞에서 오늘 오전 피켓시위를 벌이던 회원 1명이 교육청 직원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