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덕원 생활인들이 지난 12일 스파게티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날 스파게티를 만들어 제공한 ‘리꼬네’ 박진용 대표.

가정의 달을 맞아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나눠주는 이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청주시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스파게티 전문점 '리꼬네'를 운영하는 박진용 씨.

박 씨는 지난 12일 청주시의 유일한 부랑인 생활 시설인 상당구 월오동 '성덕원(원장 민병석)'에서 생활인들의 점심식사로 토마토 소고기 스파게티 100인분을 직접 만들어 제공했다.

박 대표는 지난 몇 년간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이 같은 봉사를 꾸준히 해 왔으며 이날도 자신이 직접 마련하고 요리한 스파게티 대접으로 사랑을 실천했다.

박 대표는 "내 작은 재능이 다른 이들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대해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며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또 하나의 가족인 성덕원 생활인들을 만날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고 말했다.

행사를 도왔던 성덕원 송정숙 영양사는 "항상 원내에서 식사하던 생활인들에게 스파게티를 대접하며 외식하는 느낌을 제공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식자재 준비는 물론 직접 요리까지 해주신 박 대표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스파게티 조리를 도운 생활인 김 모(53) 씨는 "이곳에 입소하기 전 음식점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스파게티 만드는 데 참여하게 돼 옛날 추억이 떠올랐다"며 "박 대표 같은 좋은 분과 함께 조리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올해로 설립 54주년을 맞는 충북지역 대표적 사회복지법인 충북현양복지재단(이사장 박성택) 소속인 성덕원에선 청주시가 입소 의뢰한 18세 이상 65세 미만 남녀 성인들이 생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