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부산서 서울까지 600여㎞의 '전국 국토순례 맨발고행 대장정'에 나선 민휴 스님이 10일 충북도교육청 앞에 도착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부산교육청에서 서울교육청까지 600여㎞를 '국토순례 맨발 고행 대장정'에 나선 스님이 있다.

'부처님을 손수레에 모시고 우리 모두 동참해 학교폭력이 없는 밝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며 학교폭력예방 및 자살방지 캠페인에 나선 근본 불교 조계종 법법사의 민휴 스님.

민휴 스님은 지난달 21일 부산교육청을 출발한 뒤 20일 만인 10일 대구·대전교육청을 거쳐 270여㎞를 맨발로 걸은 끝에 충북교육청에 도착했다.

민휴 스님은 "학교폭력 없는 밝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서울교육청까지 맨발로 걷고 있다"며 "종단과 종파, 종교를 떠나 모든 국민이 학교폭력과 자살 방지를 기원하며 아이와 어른이 서로 이해하고 서로 위로하면 모두 하나되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학교폭력의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간접적으로 느끼기 위해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민휴 스님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며 땅끝마을 해남에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까지 손수레에 부처님을 모시고 한 달 보름동안 맨발 고행에 나서기도 했다. 스님의 손수레에 '폭력은 안돼여!, 폭력은 바뻐여!, 폭력은 싫어여!'라는 표어를 내걸고 '학교폭력은 내 자식의 문제'이며, '우리 아이의 문제'라며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면 폭력은 예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