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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청주상의 회장 제대로 뽑을까세종데일리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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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11.27  16:4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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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처세의 달인', '조직의 달인'이다. 언변과 친화력도 좋아 경제인보다는 정치인에 가깝다는 평을 듣는다. 실제로 그는 한 때 도지사 선거 캠프에서 중책을 맡아 이원종 충북도지사를 당선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도 이원종 전 지사를 인생의 멘토로 삼을 정도로 교분이 두텁다. 경기고 후배인 정우택 후보를 충북지사로 당선시키는데 일정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지방선거에서는 정우택 지사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가 선거법 위반 등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그 여파로 지금은 이시종 전 지사와 소원한 관계이다.

이 회장이 내년 2월 차기 청주상의 회장 선거에 일찌감치 불출마 선언을 했다. 5선이란 장기집권 탓도 있지만 현 지사와 코드가 다른 게 결정적인 이유로 전해진다.

그동안 시민단체와 언론 등에서는 그가 연임을 할 때마다 회장 자격과 자질  등을 문제 삼곤 했다. 아픈 지적이지만 내세울 만한 사업체도 없이 직업이 '상의 회장'이란 비판의 소리를 들었다. 나아가  청주상의 회장 연간 예산이 판공비 등 포함, 1억여 원에 달해 지출이 과다하는 지적을 받곤 했다.

하지만 그는 3년마다 4번의 임기를 연임하면서 '오뚝이'처럼 일어났다.

상의 회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그는 상의 회장이 '천직'(?)이었다.

이 회장은 1999년 오운균 전 청주상의 회장 잔여 임기까지 포함하면 5선을 한 장수 회장이다. 이같은 장기집권은 상의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청주상의 회장은 충북의 상공업계 단체를 대표하는 경제수장이다. 상의 회장 선거는 내년 2월 중순에 치러진다.

사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경제인을 꼽으라면 그리 많지 않다. 지금은 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중 지역경제의 간판으로 역량과 신망이 있는 사람은 고사하고 나머지는 봉사보다 감투에 눈이 어두운 사람이란 소릴 듣는다.

청주상의 회장 자리를 유지하려면 제 호주머니 돈을 써야 한다. 돈이 없으면 기금을 모을 능력이라도 있어야 한다. 돈도 쓰지 않고 능력도 없으면서 자리를 탐하면 욕먹기 십상이다.

차기 청주상의 회장은 재력과 덕망,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면 좋다. 상의 회장은 외지 기관장이 부임하면 '민간 경제지사' 역할을 하는 자리다. 중앙에 가서는 지역 상공인을 대표해 '로비'를 할 수 있고 '쓴 소리'도 할 수 있는 자리다.

그러려면 제 돈을 써가면서 봉사하는 자리다. 자리만 차지하고 돈을 쓰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다.

◇ 역량과 신망있는 사람은 고사하고…

상의 회장은 연간 1천만원 정도의 회비를 내고 연간 1억원 정도를 지출할 능력이 있는 사업장 CEO 정도는 돼야 감당하는 자리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제 돈을 써가면서 상공인의 이익을 대변한다면 장기집권이 무슨 문제가 되겠는가. 차기 회장은 순수 경제인이 맡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만 지역 경제인과 화합하고 타지 출신 기관장과도 소통이 될 수 있다. 재력에 인품과 덕망이 있으면 더 좋다.

지금 이태호 회장이 차기회장 선출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소리가 벌써부터 들린다.

임기를 3개월 남겨둔 시점에 그는 차기 회장 선출보다는 추대 형태의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연말 쯤 추대위를 구성, 경선 없이 추대로 분위기를 이끌겠다고 했다.

차기 회장은 '향토기업인'이 맡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그는 충북은 아직 보수적이라며 선출보다는 추대가 좋다고 했다. 이같은 발언은  K씨를 의식한 발언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K씨는 잦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완강히 고사하고 있다. 그러자 또 다른 후보를 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금 상태로는 이 회장이 차기 회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회장 선출에 경선보다는 추대 논리를 내세워 개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이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개입이나 영향력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 떠날 때는 말 없이 침묵하는 게 자신이나 지역을 위해서 바람직하다. 이번 만큼은 제발 '정치적 행보'를 삼가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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