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가 9일 오후 청남대를 방문한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에게 '정상회담'과 '국무회의' 개최 장소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다.

앞으로 충북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청남대가 정상회담 또는 국무회의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후 청남대를 방문해 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청남대 현황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역사문화관, 본관 회의실 등 주요시설 등을 둘러봤다.

이날 맹 장관의 방문은 이 지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건의했던 정상회담과 국무회의 개최 장소로 적합한지 여부를 사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 지사는 지난 2월1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시·도지사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청남대에서 정상회담이나 국무회의, 장차관 세미나 등을 개최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청남대를 직접 방문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다. 정상회담 등의 개최장소로 적합한지 확인해보기 위해 주말을 이용해 한 번 청남대에 가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했다.

그 자리에 있던 맹 장관도 “사전에 직접 현지를 둘러보고 가능한지 파악해보겠다”고 답해 실제 이날 방문이 이뤄졌다.

▲ 이시종 충북지사와 청남대를 방문한 맹형규 행안부장관이 관광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이 지사는 대통령 청남대 방문 건의와 조령옛길 복원 사업비 지원, 청남대 대통령 길과 연계한 사계절 관람 가능한 ‘청남대 환경 생태원 조성 사업비 지원, 역대 대통령 주요업적을 기록화로 보존하여 현대사 교육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대통령 역사기록화 제작 사업비 지원 등을 건의했다.

또한 공공기관 지원 및 산학연 클러스터 구축 등 현안업무 추진을 위한 효율적이고 능동적인 협력 체계를 갖춘 ‘충북신도시추진단 한시기구 승인 요청’ 등 지역발전을 위한 현안사업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청원군 문의면 대청댐 주변에 있는 청남대(靑南臺)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지은 대통령 전용 별장이며, '남쪽의 청와대'란 의미로 청남대란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