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괴산군의 기업들이 자연생태적 기능을 갖춘 하상 보호블록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괴산군 청안면의 구조물 생산업체인 남부산업과 JM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하천의 여울 형성을 통해 산소공급을 증가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구조물의 상부와 하부를 체인으로 결속해 일체형 방식으로 시공하는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은 물론, 수생식물의 서식지 보호, 물고기의 어도 역할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또 어류의 서식처 제공과 조류의 먹이사슬을 복원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남부산업의 변광섭 대표는 "많은 물이 흐를 경우 일반 블록에서 나타나는 부분 침하현상과 낙차공 하상 세굴 현상을 막을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실개천의 생태를 보호할 수 있다"면서 "전국 하천보 시공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남부산업과 JM산업이 공동으로 개발한 하상보호블록을 지난 7월 청원군 작천보에 시공하는 현장

이 제품은 실제로 올해 청원군 미호천과 진천군 백곡천, 괴산군 쌍천 등에 시범적으로 설치했는데, 지난 6월과 7월의 큰 홍수에도 침하 현상과 하상 부분에 세굴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이 같은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제품을 개발한 남부산업은 특허청의 특허등록과 함께 이미 정부 조달제품으로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